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22일 서울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최우선 경영 실천과제로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사진은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과 이규성 칼라일 그룹 공동대표가 대담을 나누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연구개발 부문 투자 집중할 것"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연구개발 부문 투자에 집중, 미래 혁신기술 선도하겠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최우선 경영 실천과제로 '고객 니즈 변화에 선제적 대응'을 강조했다.
2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전날(22일) 서울에서 열린 칼라일그룹 초청 단독대담에서 고객 중심 가치, 미래 트렌드 대응, 리더십과 조직문화 혁신 등에 관한 견해를 밝혔다. 이날 대담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약 30분 동안 영어로 진행됐다.
정 수석부회장이 고객 및 자본시장 주요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대담형식을 빌어 소통의 시간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최우선 전략으로 '고객'을 꼽았다.
그는 "요즘 고객에게 더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자주 한다. 또한 서비스와 제품 등 모든 측면에서 우리가 고객에게 집중하기 위해 더 노력할 여지가 없는지 자문하고 있다"며 "현대차그룹 모든 임직원이 고객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 수석부회장은 "자동차 '소유'가 아닌 '공유'에 비중을 두는 밀레니얼 세대의 마인드에 발맞춰 비즈니스를 서비스 부문으로 전환한다면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며 미래 다양한 고객들의 니즈와 기대를 예상하고, 앞서 해결책을 신속하게 제시할 수 있도록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다양하게 추진하는 비즈니스 구조를 구축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고객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은 물론 자유로운 조직 문화를 구축하고,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
또한 정 수석부회장은 '미래 트렌드 대응'의 필요성에 관해 역설하며 "외부 기술에 대한 수용 및 연구개발 부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파트너들과 협력 관계를 강화해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미래 성공의 요소다"고 설명했다.
자율주행, 전장화 등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한 미래차 혁신기술에 대한 선도 의지도 드러냈다.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를 위해 다양한 방식의 테스트를 확대하고, 돌발 변수 등 불확실성에 따른 결함과 문제점을 줄여나가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조직문화 혁신에 관해서는 "과거 직원들을 독려하고 모든 직원이 일사불란하게 따르도록 하는 강력한 리더십에서 직원들과 함께 논의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속도는 느릴 수 있지만, 더 좋은 해결책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자유로운 의사결정 문화로 변모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정 수석 부회장은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개발 및 지배구조 개편에 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삼성동 부지를 선택한 것은 미래 가치를 고려했기 때문이다"며 "SPC를 설립해 좋은 투자자들을 유치해 공동개발하고, 수익을 창출해 그룹 핵심사업에 재투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서는 "투자자들과 현대차그룹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최대한 많은 투자자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여러 옵션을 검토해 수익을 최대화해 함께 나눈다는 목표를 달성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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