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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화웨이, 美 제재에 IT 업계 '촉각'…국내 기업 영향은
입력: 2019.05.21 12:00 / 수정: 2019.05.21 12:00
21일 불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더팩트 DB
21일 불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더팩트 DB

미국 IT 기업, 화웨이와 잇단 거래 중단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이자 2위 스마트폰 판매업체인 중국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로 IT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업체 역시 긴장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국내 업체들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미미해 타격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망이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의 경우 반사이익을 기대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21일 불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인텔, 퀄컴, 자일링스,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이 화웨이에 주요 소프트웨어와 부품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앞서 구글도 화웨이와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제품의 거래를 중단한 바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화웨이를 거래제한 조치 기업 명단에 올린 데 따른 조치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6일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거래제한 기업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화웨이 및 해당 계열사들은 미국 기업에서 부품 구매 등을 할 때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다만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90일간 한시적으로 미국 제조 상품 구매를 허용하는 '임시 일반 면허'를 발부했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직격탄을 맞을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보고서에서 미국 제재가 계속될 경우 화웨이의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2억580만 대에서 올해 1억5600만 대, 내년 1억1960만 대로 급감할 것으로 관측했다. 연간 24%, 23% 감소한 수치다.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국내 기업에 미치는 타격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반사이익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팩트 DB

국내 IT 업체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다만 국내 업체들의 매출에서 화웨이가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 않아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화웨이에 서버용, PC용, 모바일용 메모리 반도체 등을 공급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 수준으로 알려졌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도 스마트폰 관련 부품을 화웨이에 공급하고 있지만 비중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화웨이의 미국 부품 수입 중단은 매크로 불확실성을 확대한다"면서도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전기, LG이노텍의 화웨이 향 매출 비중은 5% 미만으로 추정돼 화웨이의 스마트폰 사업 부진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화웨이 공급 비중이 높은 업체에는 상대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 중에는 SK하이닉스의 화웨이 스마트폰 내 점유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급성장하는 상황에 제동이 걸리면서 잠재 고객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21.7%로 1위를 이어가고 있지만, 화웨이가 출하량을 50% 늘리며 점유율 17.9%로 무섭게 따라붙고 있다. 애플의 경우 12%의 점유율로 3위에 머물러 있다.

이종욱 삼성전자 연구원은 "유럽과 중남미 시장에서 화웨이의 심각한 경쟁력 약화가 예상되기 때문에 이들 시장에서 경쟁사의 반사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며 "이들 시장에서 모두 선두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점유율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 시장은 새롭게 들어가기 시작한 샤오미와 오포, 중남미 시장의 경우 전통 강호의 모토로라(레노보)와 LG전자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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