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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LG, 안정화된 '구광모 체제' 속 구본무 전 회장 1주기 추도식
입력: 2019.05.16 13:13 / 수정: 2019.05.16 13:13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LG그룹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추도식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고(故)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LG그룹은 고인을 추모하고 애도하는 추도식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더팩트 DB

LG, 조용하고 간소하게 구본무 전 회장 추도식 진행할 듯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재계 거목이자 LG그룹에 '정도 경영'의 가치를 심었던 고(故) 구본무 전 회장이 세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재계에서는 추모 열기가 재점화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무 전 회장을 대신해 지휘봉을 잡은 구광모 LG그룹 회장에 대해서는 최근 경영 평가가 줄을 잇는 분위기다. 취임 1년을 앞두고 있는 구광모 회장은 그룹 안팎으로 총수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미래 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

◆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타계 1주기

16일 LG그룹에 따르면 오는 20일 구본무 전 회장 1주기 추도식을 연다.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검토 단계다. LG그룹 관계자는 "추도식을 여는 것 외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추후 자세한 내용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본무 전 회장은 지난해 5월 20일 향년 73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치러졌다. 구본무 전 회장 1주기 추도식 또한 조용하게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LG그룹이 추도식을 조용하게 치르더라도, 구본무 전 회장의 생전 위상과 무게감을 고려할 때 고인을 향한 추모 열기는 재점화될 전망이다. 장례식 때도 그랬다. 조문과 조화를 받지 않고 비공개로 진행했지만, 추모 물결은 그 어떤 장례보다 컸다.

구본무 전 회장은 올곧은 '정도 경영'을 추구한 기업인으로 유명하다. LG를 글로벌 브랜드 반열에 올려놓은 것은 물론 LG 윤리규범을 제정하는 등 그룹 내 투명 경영 체계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러한 경영 덕에 LG는 국내 대기업 중 이른바 '오너 리스크'가 가장 적은 기업으로 꼽혔다.

지난 1년 동안 그룹 안정화 및 재정비 작업을 추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지난 1년 동안 그룹 안정화 및 재정비 작업을 추진한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부터 미래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임세준 기자

◆ LG그룹에 새바람 불어넣은 구광모 회장

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의 별세로 갑작스럽게 총수 자리에 올랐다. 만 40세의 젊은 나이로 재계 서열 4위 기업을 이끌게 된 것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년 동안 유산인 정도 경영과 고객 중심 경영을 이어가면서 과감한 변화를 통해 다소 보수적인 LG그룹에 새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6월 29일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되며 본격적인 그룹 경영을 시작했다. 이후 조용한 행보를 보이며 LG그룹의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사업 구상에 전념했다. 그 과정에서 구광모 회장은 편법 없는 정상적이고 투명한 상속세 납부를 약속하기도 했다.

재계는 본격적인 '구광모 체제'가 시작된 건 연말 인사 이후로 보고 있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글로벌 첨단소재 기업 3M 출신 신학철 부회장을 영업해 그룹 모태인 LG화학을 이끌게 하는 등 순혈주의를 깨는 변화를 두며 새 시대를 알렸다. 또한, 부회장 유임 등 큰 틀에서 안정을 유지한 채 '미래'에 방점을 찍은 인사 및 조직개편을 보여주며 '뉴LG'의 밑그림을 완성했다.

인적 쇄신을 마친 구광모 회장은 자신만의 경영 색깔을 조금씩 드러내는 중이다. 미래 사업 투자 및 인재 확보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구본무 전 회장 시대와 비교해서는 추진력과 결단력이 높아졌다는 게 내부 평가다. 구광모 회장은 현재 '상반기 사업보고회'를 주재하며 그룹 계열사 경영진에 미래 전략 사업의 구체화와 혁신 방안을 주문하고 있다. 구광모 체제 핵심 육성 사업은 인공지능(AI), 로봇, 전장, 5G 등이다.

구광모 체제의 또 다른 특징은 '변화된 소통 방식'으로 꼽힌다. 복장 자율화, 토론식 사업 보고, 월례 LG 포럼 등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격식보다는 소통을 강조하는 실용주의 경영 기조를 보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회장'이 아닌 '대표' 직함으로 불러 달라고 청하는 등 구광모 회장은 탈권위와 실용적인 경영 스타일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며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는 등 소통을 위해 거리낌 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구광모 회장은 대내외적으로 총수 입지를 단단히 하고 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참석으로 데뷔전을 치른 후 주요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며 '재계 대표 얼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회사 연구원과도 자주 만나는 등 현장 경영에도 적극적이다. 구광모 회장은 지난 15일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을 받아 정부가 공인한 '대기업 총수'가 됐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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