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한진 회장,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 맡는다[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그룹 회장 취임 이후 글로벌 무대에서 첫 테이프를 끊는다.
16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오는 6월 1일부터 같은 달 3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 센터에서 제75회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서울 연차총회가 열린다. 조 회장은 행사 둘째 날 열리는 개회식에서 IATA 서울 연차총회 의장으로 공식 선출된다.
IATA 연차총회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항공업계 회의로 '항공업계의 UN 회의'로 불린다. 회의에는 각 회원 항공사들의 최고경영층 및 임원, 항공기 제작사와 유관업체 등 전 세계 각계에서 1000여 명이 이상이 참석해 국제항공산업의 발전과 제반 문제 연구, 항공산업의 경제성 및 안전성 등을 논의한다.
이번 IATA 서울 연차 총회는 IATA가 주최하고 대한항공이 주관한다.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는 전 세계 각국에서 모인 전문가들이 참여해 지속적 항공 수요 증가에 대비한 인프라 강화 방안, 향후 변화하는 규제 환경에 대한 논의, 항공 여행 촉진을 위한 신기술 적용 방안 등 다양한 의제들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는 조 회장이 그룹 수장 자리에 오른 이후 처음 가지는 글로벌 데뷔 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의 동일인(총수) 지정 이슈로 한진그룹의 경영 승계를 바라보는 우려의 시선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부친인 고(故) 조양호 회장의 갑작스러운 별세로 IATA 연차총회 의장에 오르는 조 회장으로서는 '회사의 얼굴'을 자처하는 이번 행사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IATA 서울 연차총회에서 전 세계 항공업계의 주요 관계자들이 대거 한국을 찾는 만큼 우리나라 항공산업에 대한 위상이 한층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며 "또한 우리나라의 아름다움과 관광 인프라를 전 세계에 알리고, 관광 붐을 통한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와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