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해 6월부터 지속해 왔던 2018년 임단협 협상에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
르노삼성,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 합의
[더팩트 | 서재근 기자] 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이 지난해 6월부터 임금 및 단체협약(이하 임단협) 협상을 두고 무려 11개월 동안 지속해 왔던 노조와 잡음에 마침표를 찍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르노삼성 노사는 2018년 임단협 협상에서 노사 간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28차 본교섭 이후 정회와 속개를 거듭, 40시간이 넘는 마라톤협상 끝에 잠정 합의를 이뤄내는 데 성공한 것이다.
먼저 양측은 기본급 동결에 따른 보상금 100만 원 지급, 성과 보상금 총 1076만 원 지급, 근무 강도 개선을 위한 60명 인력 채용 등에서 합의점을 찾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 원 및 중식대 보조금 3만5000원 인상 ▲성과급 총 976만 원 + 50%(생산격려금 50% 지급, 이익 배분제 426만 원, 성과격려금 300만 원, 임단협 타결 통한 물량 확보 격려금 100만 원, 특별 격려금 100만 원, 임단협 타결 격려금 50만 원) ▲배치전환 절차 개선 ▲근무 강도 개선(현장 근무 강도 완화 위한 직업훈련생 60명 충원, 주간조 중식시간 45분에서 60분으로 연장, 근골력계 질환 예방 위한 10억 원 설비 투자, 근무 강도 개선 위원회 활성화) 등이다.
르노삼성 노사 잠정 합의 내용은 오는 21일 조합원 총회에서 최종 승인 여부가 판가름 난다. 조합원 투표에서 과반의 찬성표가 나온다면, 1년여 가까이 회사의 발목을 잡았던 노사간 불협화음에 종지부를 찍게 된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사측과 외주분사 및 배치전환 규정을 '노사 간 협의'에서 '합의'로 바꾸는 문제 등을 두고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지금까지 250여 시간, 62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였다. 업계에서는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발생한 르노삼성의 누적 손실 규모만 3000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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