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해 축사…"경제 활력 주인공은 중소기업인"[더팩트ㅣ정소양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했다. 대통령이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이 대회 행사장을 직접 찾은 것은 2008년 이후 11년 만이다. 일각에서는 문 대통령의 이 같은 행보에 대해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이에 대해 박영선 장관은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박영선 장관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19 중소기업인 대회'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문재인 정부가 3년차를 맞아 중소기업, 벤처기업, 소상공인들이 새로운 경제 주체로서 확실히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힘을 실어주겠다는 의미로 왔다고 생각한다"며 "또 한편으로 중소벤처기업부가 더 열심히 일해라 이런 뜻 아닐까. 그래서 강한 중소기업의 나라 우리들의 대한민국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박 장관은 "기본이 튼튼해야 4차산업혁명에서 서비스 등 다른 업종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라며 "최근에는 오히려 4차산업혁명 시대에 IT와 ITC에 오히려 과거의 전통 제조업을 접목시키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뿌리 산업이 되고 있는 전통제조업의 애착을 오늘 표현한 것 같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전통제조업이 혁신을 통해 나라 발전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은 이날 수상자들이 제조업 중심으로 구성된 것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영선 장관은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를 중심으로한 '전통' 중소기업 대회이기 때문에, 여기는 전통적인 제조업에서 매출을 낸 분들에 대해 수상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이어 "수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 있어서 사전 회의를 한 결과 '중소기업인 대회'의 경우 역사가 있는 대회로, 전통성을 강조해주고, 전통제조업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는 게 맞지 않겠냐는 결론이 나와 이런 흐름으로 가게 됐다"며 "벤처사업의 경우 '창업대전'이라는 대회가 따로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신 오늘 발표의 경우 '신사업' 쪽으로 하는 등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전통 제조업 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대출 규제'를 유연하게 풀어나갈 것을 암시했다.
박영선 장관은 "중기부(중소기업벤처부)가 지원하는 가장 대표적인 것이 '스마트팩토리'이다"며 "전통제조업에 디지털을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여야 매출과 이익이 창출되며 고용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장관은 "그러나 최근 중소벤처기업 중 전통제조업 부문이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대출 부분"이라며 "최근 은행들이 너무 신산업, 신기술 부문 위주로 가다보니 전통 제조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다. 정부에서는 이를 많이 신경쓰고 있고, 이낙연 부총리에게도 오늘도 (대출과 관련된 얘기를)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1990년부터 열린 중소기업인 대회는 매년 5월 셋째 주 중소기업인주간을 기념해 모범 중소기업인을 포상하는 행사로, 30회째인 올해는 '활력 중소기업! 함께 잘 사는 나라'라는 주제로 열렸다.
이날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홍남기 경제부총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회 위원장, 중소기업인, 유관단체 관계자 등 42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