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해 이후 1년여만에 900만 원대 중반까지 올랐다. /더팩트 DB |
1년만에 1000만 원대 올라가나…거래량도 급등
[더팩트|이지선 기자]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1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1비트코인당 946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24시간 전 대비 13.54% 오른 것으로 전날부터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트코인 뿐 아니라 이더리움도 24만7900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10.56% 올랐고 리플은 466원으로 전날 대비 20.41% 상승하면서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번 급등은 국내에서 '김치 프리미엄'도 작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 초 국내에서 가상화폐 붐이 일어난 이후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크게 시세가 뛰었지만 이번에는 국내와 해외 모두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전반적으로 가상화폐의 가치가 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가상화폐의 상승흐름은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페이스북이나 나이키, 스타벅스 등 글로벌 기업이 가상화폐 결제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히면서 대체 화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다시 불거졌기 때문이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946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빗썸 홈페이지 캡처 |
뿐만 아니라 뉴욕증권거래소 모회사 인터콘티넨탈인터체인지가 가상화폐 거래소 '백트(BAKKT)'를 출범하면서 오는 7월에는 선물거래 및 자산 위탁 서비스의 이용자 수용 테스트를 운영하기 시작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속적으로 불거지던 선물 상품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졌다.
이에 더해 미국 월스트리트에서도 기관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거래서비스를 론칭한다고 전하면서 투자심리가 살아났다. 일시적인 개인 투자가 아닌 기관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것도 안정적인 가격 상승의 지표로 여겨진다.
한편으로는 글로벌 증시 불안도 가상화폐 투자 매력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과 미국의 무역협상이 난항을 빚으면서 증권시장이 불안해지면서 가상화폐 투자에 다시 투자자 눈길이 쏠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가상화폐 가격이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상승은 단기 급등이라기보다는 세계적 추세가 동반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