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스피가 G2 파장에 1%넘게 하락하며 2080선도 내줬다. /AP.뉴시스 |
외인·기관 '팔자'…코스닥, 2% 가까이 하락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합의 결렬에 1%대 하락하며 2070선까지 밀려났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6.24포인트(0.77%) 내린 2091.80으로 출발해 지속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미중 무역협상에 있어 양국이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난주 중국산 수입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25%로 인상한 데 이어 고율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던 3000억 달러어치에 대한 중국산 수입품에도 25% 관세 부과에 대한 작업에 돌입했다.
김진명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의 조속한 타결에 대한 시장 기대가 낮아지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며 "경기회복이나 기업실적이 아닌 글로벌 정책 이벤트가 시장을 이끌게 되면서 변동성 확대 국면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미국 증시는 미중 관세 갈등에도 향후 협상 기대가 제기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10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0.44%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37%, 0.08% 상승했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03포인트(1.38%) 내린 2079.01에, 코스닥은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장을 마쳤다. /네이버 캡처 |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각각 1382억 원, 1305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개인은 2582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내림세다. 제약, 화장품, 화학,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전자장비와기기, 핸드셋, 자동차부품, 건설, 기계, 반도체와반도체장비 등이 약세를 기록했다. 통신장비와 게임소프트웨어와서비스, 교육서비스 등은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만 유일하게 소폭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신한지주는 전장 대비 300워(0.67%) 오른 4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삼성전자(-0.58%), SK하이닉스(-1.21%), 삼성전자우선주(-1.28%), 현대차(-0.77%), 셀트리온(-3.47%), LG화학(-3.20%), SK텔레콤(-1.14%) 등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도 2% 가까이 내렸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3.82포인트(1.91%) 내린 708.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0.43포인트(0.06%) 내린 722.19로 개장해 내림세를 지속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며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35억 원, 735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홀로 129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