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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5G 고객 유치' 경쟁 격화…'최대 100만 원' 불법지원금까지
입력: 2019.05.13 00:00 / 수정: 2019.05.13 00:08
이동통신 3사간 5G 가입자 유치경쟁이 뜨겁다. 이통 3사는 서로 최대 공시지원금을 내놓기 시작했고, 유통망에는 최대 100만 원의 리베이트 금액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출시된 국내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LG전자의 V50 씽큐는 출시 당일 공짜폰으로 시장에 풀리기까지 했다. /더팩트 DB
이동통신 3사간 5G 가입자 유치경쟁이 뜨겁다. 이통 3사는 서로 최대 공시지원금을 내놓기 시작했고, 유통망에는 최대 100만 원의 리베이트 금액까지 등장했다. 지난 10일 출시된 국내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LG전자의 'V50 씽큐'는 출시 당일 '공짜폰'으로 시장에 풀리기까지 했다. /더팩트 DB

'V50 씽크', 출시 당일 '공짜폰'으로…이통 3사 '5G 출혈 경쟁'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이동통신 3사간 5G(5세대 이동통신) 가입자 유치경쟁이 또다시 격화되고 있다. 이통 3사는 국내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LG전자의 'V50 씽큐'가 출시되자 지난달 '갤럭시 S10 5G' 출시 때보다 공시지원금을 최대 20만 원 늘리며 가입자 유치전쟁에 나섰다. 특히 이통 3사가 유통망에 불법지원금을 대량 뿌리거나 추가로 현금을 지급하는 '페이백'까지 전개하자 10일 판매를 시작한 V50 씽큐는 출시 당일 이른바 '공짜폰'으로 풀리기까지 했다.

◆두 번째 5G 스마트폰 출시로 불붙은 이통 3사 '공시지원금' 전쟁

이통 3사는 지난 10일 국내 두 번째 5G 스마트폰인 V50 씽큐의 판매를 시작했다. 업계는 5G 스마트폰 라인업에 V50 씽큐가 추가되며 5G 시장이 더욱 빠르게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지지원금 전쟁에 돌입했다.

V50 씽큐 출시와 함께 SK텔레콤은 사상 최대 지원금인 77만3000원, KT는 최대 60만 원, LG유플러스는 최대 57만 원의 지원금을 책정했다.

SK텔레콤이 사상 최대 지원금을 책정한 것을 두고 업계는 KT에 밀렸던 5G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포석이 깔린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T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 출시 당시 파격적인 5G 요금제 등을 제시하며 지난달 30일 기준 가장 먼저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다. 이에 SK텔레콤이 'V50 씽크' 출시에 맞춰 77만3000원이라는 최대 지원금을 내민 것.

그러자 KT도 맞불을 놨다. V50 씽큐에 사상 최대 지원금을 지원하는 SK텔레콤에 맞서 지난 11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기습 상향했다.

이에 따라 공시지원금에 지원금의 15%까지 줄 수 있는 판매점 추가 지원금을 적용 받을 시, SK텔레콤의 경우 V50 씽큐를 출고가 119만9000원에서 최저 3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다. KT의 경우 출고가 139만7000원인 갤럭시 S10 5G 256G 모델을 최저 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SK텔레콤은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사상 최대 지원금인 77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자 KT는 갤럭시 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기습 상향했다. /LG전자 제공
SK텔레콤은 'V50 씽큐'의 공시지원금을 사상 최대 지원금인 77만3000원으로 책정했다. 그러자 KT는 '갤럭시 S10 5G'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기존 60만 원에서 78만 원으로 기습 상향했다. /LG전자 제공

◆공시지원금에 '불법지원금'까지...V50은 출시되자마자 '공짜폰'으로...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 경쟁은 유통망의 불법지원금 경쟁으로까지 번진 것으로 드러났다. 통신사들이 대리점에 대규모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하며 더욱 파격적인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불법지원금은 단통법에서 규정하는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 15% 외에 별도로 지급하는 지원금이다. 통신사들이 대리점에 지급하는 판매장려금(리베이트)이 고객에게 지급될 때 발생한다.

업계에 따르면 일부 통신사들이 대리점에 최대 100만 원의 판매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장려금이 불법지원금으로 활용되며 'V50 씽큐' 출시 당일인 10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V50 씽큐를 공짜로 구매했다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에 더해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V50을 번호 이동을 통해 구매했더니 공시지원금 60만 원, 15%의 추가 지원금에 더해 리베이트 금액 60만 원까지 더해져 오히려 10만 원을 받고 구매했다'는 글까지 등장했다.

상황이 이렇자 관리 당국인 방송통신위원도 비상이다. 방통위는 지난 10일 V50 씽큐가 출시되며 5G 시장이 '출혈 경쟁'으로 치달을 것을 우려해 이통 3사에 경고성 메시지를 전달한 바 있다. 그러나 한 업계 관계자는 "5G 가입을 촉진시켜야 할 정부가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강력하게 단속하기도 어렵다"며 "당분간 업계의 이러한 출혈경쟁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통 3사의 이 같은 5G 경쟁이 다소 소강상태였던 가입자 유치를 V50 씽크 출시를 계기로 다시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히 치고 나가는 선두 통신사가 없는 만큼, V50 씽크 출시를 계기로 파격적인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락 기자
업계는 이통 3사의 이 같은 5G 경쟁이 다소 소강상태였던 가입자 유치를 'V50 씽크' 출시를 계기로 다시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별히 치고 나가는 선두 통신사가 없는 만큼, V50 씽크 출시를 계기로 파격적인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 등을 통해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성락 기자

◆이통 3사 출혈 경쟁 이어가며 가입자 유치 '전면전'

이통 3사들이 불법지원금까지 유통망에 풀며 벌이는 5G 경쟁은 다소 소강상태였던 가입자 유치를 'V50 씽크' 출시를 계기로 다시금 반전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유통망에 평균 80~90만 원, 최대 100만 원의 리베이트를 지급한 SK텔레콤은 KT에 밀린 5G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갤럭시 S10 5G 출시 후 줄곧 KT에 5G 가입자 수 1위 자리를 내줬다. 이통 3사 중에서는 KT가 가장 먼저 가입자 수 10만 명을 돌파했으나, 이달 들어 SK텔레콤이 총공세에 나서며 1위 자리를 탈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일 <더팩트>에 "현재 5G시장에서 특별히 치고 나가는 선두 통신사가 없는 만큼, 이통 3사들이 파격적인 공시지원금과 리베이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통 3사의 5G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갤럭시 S10 5G와 V50 씽큐를 합쳐 약 5만 대의 5G 스마트폰이 개통 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업계는 지난달 3일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 된 이후 한달 여 만에 5G 가입자가 40만 명을 넘어 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5G 스마트폰이 출시된 데 이어 이통 3사의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가입자 유치에 탄력이 붙으며, 업계는 이달 중 5G 가입자 수가 5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12일 "KT와 LG유플러스도 막대한 리베이트를 유통망에 지원하고 있지만 SK텔레콤의 규모나 범위는 따라갈 수 없을 것으로 본다"며 "과거 아이폰 대란 때와 같이 5G 스마트폰 출시 첫날부터 불법지원금이 판치며 공짜폰이 나온 것은 ‘5G 세계최초 상용화 국가’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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