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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대 높은 명품, 유독 한국에서 '최초' 매장 선보이는 이유는
입력: 2019.05.11 06:00 / 수정: 2019.05.11 06:00
이탈리아 명품 펜디가 올해 새로운 컬렉션인 로마 아모르(ROMA AMOR)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에서 2주간 선보인 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다. /롯데백화점 제공
이탈리아 명품 펜디가 올해 새로운 컬렉션인 '로마 아모르(ROMA AMOR)'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에서 2주간 선보인 뒤 세계 주요 국가에서 출시된다. /롯데백화점 제공

유통업계 "한국 구매력 성장 한몫", 서울은 아시아 트렌드 도시로 떠올라

[더팩트|이진하 기자] "한국이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유행을 이끄는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LVMH그룹의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펜디(FENDI)'가 2019년 새로운 컬렉션인 '로마 아모르(ROMA AMOR)'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선보인다. 펜디 로마 아모르 컬렉션은 지난 8일부터 2주 간 롯데백화점 본점에서 단독으로 판매한 뒤 세계 36개 매장에 출시된다. 펜디가 신상품을 서울에서 가장 먼저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품 브랜드들은 시즌마다 가장 핫한 도시에서 패션쇼를 열거나 신제품을 출시한다. 명품 업체가 선택한 도시는 최신 유행의 중심이 된다. 최근 펜디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명품들이 신상품을 가장 먼저 선보이는 곳으로 서울을 선택하고 있다. 결국 서울이 트렌드 도시로 떠오르고 있다는 증표다.

펜디는 이번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롯데백화점에 먼저 단독 판매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라 롯데백화점 해외명품 부문장(상무)은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가 밀레니얼(1980~2000년대) 세대를 겨냥한 새로운 컬렉션을 서울에서 최초로 선보이기로 결정한 것은 최근 한국시장 밀레니얼 세대의 명품 구매력이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펜디보다 빠르게 서울을 찾은 명품 브랜드는 루이비통이다. 지난달 11일부터 2주간 서울 이태원의 문화 공간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세계 최초의 핸드백 팝업 스토어이자 루이비통 매장 외 장소에서 마련된 첫 스토어를 열었다. 이 공간에서 루이비통은 지난 2014년부터 출시한 '트위스트백'의 다양한 디자인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루이비통은 지난달 11일부터 2주간 서울 이태원의 문화 공간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세계 최초의 핸드백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루이비통은 지난 2014년부터 출시한 트위스트백의 다양한 디자인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루이비통 제공
루이비통은 지난달 11일부터 2주간 서울 이태원의 문화 공간 '바이닐앤플라스틱'에서 세계 최초의 핸드백 팝업 스토어를 선보였다. 루이비통은 지난 2014년부터 출시한 '트위스트백'의 다양한 디자인을 한꺼번에 선보였다. /루이비통 제공

루이비통 관계자는 "매장이 아닌 별도의 외부 공간에서 주력 제품인 가방을 팝업 행사로 선보인 것 자체가 루이비통 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명품 구매층이 점점 젊은 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추세를 반영해 개성을 보다 잘 표현할 수 있는 트위스트 백을 주제로 팝업 스토어를 열게 됐다"고 했다.

지난달 28일 샤넬은 세계적인 가수이자 프로듀서인 퍼렐 윌리암스와 함께 작업한 '샤넬·퍼렐 캡슐 컬렉션' 제품을 서울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샤넬의 컬렉션은 서울 청담동의 7층 규모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일주일간 단독 판매한 뒤 세계 주요 매장에 출시했다. 샤넬은 지난해 9월 남성 화장품인 '보이 드 샤넬'을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선보인 바 있다.

유통업계는 명품 브랜드가 세계 최초로 서울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이유에 대해 한국의 구매력 성장을 꼽고 있다. 한국은 지난해 프랑스를 제치고 세계 4위 명품 가방 시장으로 떠올랐다. 여기에 한국 문화 산업이 세계 주류로 떠오르며 명품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졌다고 평가를 받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일본·동남아시아 등의 관광객까지 잡으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며 "한국은 아시아 시장을 가늠할 수 있는 안테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여은아 계명대학교 패션마케팅학과장 겸 대학원 패션비즈니스학과장은 이런 현상에 대해 "명품 브랜드가 중국이나 일본보다 시장 규모가 작은 국내 시장을 먼저 찾는 것은 한국을 트렌드 마켓으로 인정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국이 상품뿐 아니라 음식·문화 등 아시아를 넘어서 세계적으로 유행을 선도하는 나라로 인식된 결과"라고 말했다.

jh31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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