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세점 영향' 영업이익 751억 원...26.9% 감소[더팩트 | 신지훈 기자] 현대백화점이 올 1분기 총매출액 1조583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5% 늘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올해 1분기 순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3% 증가한 5210억 원, 영업이익은 26.9% 줄어든 751억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6.4% 감소한 671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의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은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 사업의 1분기 매출은 1569억 원, 영업손실 236억 원을 기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10일 <더팩트>에 "면세점 사업 초기 투자 비용으로 손실을 기록했지만 초기 2년 정도 적자를 예상하고 있었던 만큼 큰 문제 없다"며 "실제로 지난해 11월 오픈 이후 일평균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향후 브랜드들이 추가 입점하면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며 적자폭도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 사업(한무쇼핑 포함)의 경우 총매출액(특약매입분을 수수료가 아닌 총액으로 환산하고 에누리를 포함한 매출)은 1조4575억 원으로 전년 동기간과 비교해 거의 변동하지 않았다. 영업이익은 984억 원으로 5.2% 줄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동계올림픽의 영향으로 매출이 호조를 보이며 기저효과를 나타냈지만 대구아울렛과 김포아울렛, 천호점 등의 영향으로 취급고 기준 매출은 3.4%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지난해 매출 호조로 고객 마일리지 충당금 약 18억 원 추가 설정과 기존점 증축으로 인해 감가상각비 29억 원 등이 발생하며 전년 대비 다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