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9일 롯데쇼핑에 대해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고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더팩트 DB |
구조조정 중이지만 개선 속도 빠르지 않아
[더팩트|이지선 기자] 롯데쇼핑이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지만 실적 개선이 당분간 어려울 전망이다.
10일 대신증권은 롯데쇼핑에 대해 투자의견을 중립(마켓퍼폼)으로 낮추고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4% 하향조정한 19만 원으로 제시했다.
유정현·이나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이 주요 채널은 온라인 경쟁 심화로 부진한 실적을 냈다"며 "총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9501억 원, 2053억 원으로 백화점·마트·하이마트 등에서 전반적으로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백화점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했으며, 대형마트는 회계기준 변경 효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으나 경쟁 심화로 기존점 성장률은 -3.6%로 부진했다"며 "전사 이익에 크게 기여하던 하이마트도 온라인 경쟁 영향으로 원가율이 2.3%포인트 상승했고 인건비가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백화점과 마트 사업부의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봤다. 두 연구원은 "지난해 중국 마트 매각으로 해외 사업부 손실은 크게 감소했지만 국내 백화점과 마트 사업부가 경기 둔화 영향 뿐 아니라 온라인 채널과의 투자 및 취급액 경쟁으로 이익 개선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인천점과 부평점 등 점포 매각과 리츠 활용을 통해 보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노력은 높게 평가하지만 노력이 실적에 의미있게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소비 부진 장기화 상황에서 대규모 오프라인 점포를 보유한 유통기업은 빠르게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