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들어 최대 낙폭…코스닥도 2%대 하락[더팩트|이지선 기자] 국내증시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난항 조짐에 큰 폭으로 하락했다.
9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66포인트(3.04%) 내린 2102.01로 마감했다. 하락장에서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낙폭을 키우며 곤두박질쳤다. 3%대 하락폭은 올해 들어 최대 낙폭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분쟁 관련 발언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을 하루 앞둔 8일(현지 시간) 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 집회에서 "중국이 합의를 깨뜨렸다"고 발언해 무역분쟁 우려가 확산됐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현행 10%에서 25%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기도 하다.
여기에 옵션만기일이 도래해 지수에 하방압력을 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불안감이 커지자 환율도 급등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0.4원 오른 1179.8원으로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기관은 6623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하락장을 주도했다. 외국인도 1862억 원을 던졌다. 다만 개인은 홀로 8162억 원을 사들이며 저가매수에 나섰다.

업종별로도 대부분 하락세였다. 전기제품, 건축자재, 가구, 출판, 반도체, 전자제품, 해운사, 화장품, 조선, 생물공학, 건설, 음료, 디스플레이 등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펼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4.07% 큰 폭 하락한 4만2450원에 마감했고 시총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5.35%나 빠졌다. 이외에 삼성전자우선주(-3.48%), 현대차(-3.32%), LG화학(-3.65%), 현대모비스(-4.57%), 포스코(-1.21%) 등도 부진했다.
다만 셀트리온은 4500원(2.19%) 오른 21만 원에 장을 마쳤고 SK텔레콤도 1000원(0.38%)오른 26만3500원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코스닥 지수도 큰 폭 내렸다. 이날 지수는 전장 대비 21.15포인트(2.84%) 떨어진 724.22로 마감했다. 소폭 상승하며 출발했던 지수는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720선까지 추락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섰다. 이날 외국인은 423억 원, 기관은 910억 원을 던졌다. 개인 홀로 1292억 원을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