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9일 강원도청과 '친환경 수소 어선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더팩트 DB |
현대차, 5t급 선박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지난해 말 제시한 중장기 수소사업 로드맵 'FCEV 비전 2030' 추진에 속도가 붙고 있다.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강원도청과 '친환경 수소 어선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디젤엔진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매연으로부터 어민들의 조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강원도는 수소 어선 개발을 위한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현대차는 수소 어선에 들어가는 핵심부품인 수소연료전지를 개발하고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히, 이번 업무협약은 지난해 12월 정 수석부회장이 제시한 'FCEV 비전 2030'의 일환으로 현대차가 연료전지시스템을 자동차가 아닌 모빌리티에 최초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FCEV 비전 2030'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연간 기준으로 승용, 상용을 포함한 수소전기차 50만 대를 비롯해 발전과 선박, 철도 등의 분야에서 20만 대를 더해 모두 70만 대 규모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체계를 구축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는 5t급 소형 선박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며 "이는 'FCEV 비전 2030'에서 제시한 수소전기차를 제외한 '20만 대' 카테고리에 포함되는 사안으로 앞으로 다양한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가 확보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적용 범위를 확대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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