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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발행어음 '가세'…한투·NH와 삼파전 양상 펼쳐지나
입력: 2019.05.09 10:57 / 수정: 2019.05.13 00:28
KB증권이 지난 8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승인받았다. /지예은 기자
KB증권이 지난 8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승인받았다. /지예은 기자

8일 밤 증권선물위원회 안건 통과…금융위 의결 남아

[더팩트|이지선 기자] KB증권이 발행어음 사업 인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에 이어 KB증권의 참여로 사업자가 늘어나면서 시장 규모도 더욱 커지고, 3사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난 8일 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는 정례회의 결과 KB증권의 단기금융업(발행어음) 인가 신청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까지 어음을 발행할 수 있게 된다. 자금조달이 수월해지는 만큼 초대형 투자은행(IB)의 핵심사업으로 꼽힌다.

KB증권은 지난해 12월 금융위원회에 단기금융업 인가를 신청했다. 앞서 합병 전 현대증권이 받은 제재로 신사업 인가가 금지돼 지난해 5월까지는 단기금융업에 도전할 수 없었고, 지난해 7월에는 직원 횡령건이 불거지면서 한차례 신청을 미룬 바 있다.

증선위는 오후 2시부터 밤 10시 즈음까지 길게 논의를 거쳤고, 그 결과 KB증권의 단기금융업 인가를 허용하면서 조건을 달았다. KB증권의 최대주주인 KB금융지주의 대표이사 윤종규 회장에 대한 채용비리 혐의가 아직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만큼 이에 대한 비상대비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증선위는 "최대주주 대표자에 대한 은행권 채용비리 수사가 자본시장법 시행 규칙상 심사중단 사유에 해당하는지 쟁점이 됐으나 지난해 6월 검찰의 불기소 처분과 이에 불복한 항고에 대한 서울고검의 기각 등 상황을 고려해 심사중단 사유로 보지 않았다"며 "다만 서울고검 기각 처분에 불복해 지난해 9월 재항고가 제기된 사실을 고려해 금융위원회 상정 전에 KB금융지주 측의 비상대비 계획 수립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만 영위하고 있다. KB증권이 세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면 앞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DB
현재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만 영위하고 있다. KB증권이 세번째 발행어음 사업자가 되면 앞으로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팩트DB

이에 공은 오는 15일 열릴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로 넘어가게됐다. 마지막 금융위의 문턱만 넘으면 KB증권은 단기금융업 사업자로 발행어음 관련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

KB증권은 지난 2017년 11월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NH투자증권·삼성증권과 함께 초대형 IB로 지정됐다. 그러나 당시에는 한국투자증권만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는데 그쳤다. 이어 지난해 5월 NH투자증권도 발행어음 시장에 진출했다.

향후 KB증권까지 가세하면 발행어음 시장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연 3% 수준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발행어음상품이 출시되자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인기가 폭발적이었다. 현재 발행어음을 2년 조금 넘게 운용한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잔액은 4조 원을 훌쩍 넘는 수준이고, 막 출시 1년이 된 NH투자증권도 1조 8000억 원의 발행어음 잔액을 보유하고 있다.

KB증권은 금융위 인가까지 받으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발행어음 관련 상품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의 자기자본이 4조3770억 원 수준인 것을 감안할때 올해 안에 적어도 1조 원 정도의 잔액이 모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3사의 경쟁 양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금융위에서 15일 최종 승인이 나면 상품을 준비해 금융투자협회에서 약관심사를 받는 절차를 거쳐 빠르면 6월 중에도 새 발행어음 상품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승인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관계자는 "금융위 회의 결과를 조심스럽게 지켜보고 있다"며 "3년 전부터 준비를 하고 있던 상황이라 승인이나면 빠르게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atonce51@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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