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을 위한 보험상품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보험업계는 어린이와 고령자를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
가족 의료비 증가 추세…생명보험사, 소비자 요구에 맞는 상품
[더팩트|이지선 기자]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아 가족을 위한 보험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어린이보험이나 고령층을 위한 효보험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어 수익성 한계를 맞은 생명보험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보험업계는 최근 자녀를 위한 어린이보험과 부모님을 위한 효보험을 다양화하고 있다. 가족 의료비가 점차 오르고 있는 추세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국내 전체 진료비 규모는 10년 전에 비해 2.2배 중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국민 총소득이 66.4%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가게 의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19세 이하 영유아·아동·청소년의 2017년 진료비는 6조5584억 원으로 10년 전 대비 1.5배 증가했고, 65세 이상 고연령의 경우 27조1357억 원으로 3배 증가했다. 특히 은퇴이후 경제활동이 없는 노년층에게 의료비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하지만 19세 이하 및 65세 이상 인구의 생명보험 가입 비중은 타 연령 층 대비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19세 이하 진료비는 전체의 9.4%인데 생명보험 비중은 2%에 불과하고, 65세 이상 진료비는 전체의 39%에 달하지만 생명보험은 8.6%에 불과하다.
어린이 보험은 보장 내용이 다각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고령자 보험은 치매 등 장기 요양에 대비한 상품이 다량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
이런 추세를 볼때 어린이나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보험사들도 연령별 특화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시대적 변화에 맞춰 다양한 보장 내용도 추가했다.
먼저 어린이보험은 과거 주요 질병에 대해서만 보장했지만 최근에는 발병률이 높은 틱장애, 아토피성 피부염 등에 대해서도 보장을 늘렸다. 또한 급증하는 미세먼지로 인한 환경성 질환과 스마트폰 과다사용 등과 관련한 안과 질환 등 트렌드 변화로 발생하는 질병까지 보장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
뿐만 아니라 범죄부터 성인 질병까지 보장하는 상품으로 확대되고 있다. 교통사고나 유괴 납치, 폭행등의 범죄 피해에 대해서도 보상하고, 성인이 된 이후에 중대 질병에 대해서는 진단·수술비를 보장한다. 또한 치아보험도 하나로 들 수 있는 상품도 늘어나고 있다.
고령자를 위한 '효보험'은 간편심사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과거에 고혈압이나 당뇨 등 경증질환이 있었던 유병자나 80대 고령자도 간편심사로 가입이 가능해졌다. 또한 하나의 보험으로 연령에 맞춘 집중 위험을 보장받을 수 있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최근 화두로 떠오른 치매 등과 관련한 장기 요양비용을 지급하는 상품도 출시되고 있다. 중증 및 경증치매에 대해 생활자금을 지급하고 요양시설 상담 및 예약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실종 방지를 위한 추적기를 제공하는 상품도 출시됐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가족 의료비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아직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인구가 많아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보험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며 "보험사도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보험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