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현장] 블루보틀, 이 정도였나…개점 전 수백 명 몰리며 입장 제한까지
  • 이민주 기자
  • 입력: 2019.05.03 13:18 / 수정: 2019.05.03 16:21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인 성수점이 3일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대기에서 주문까지 약 3시간40분이 소요됐다. /성수동=이민주 기자
블루보틀 국내 1호점인 성수점이 3일 영업을 시작했다. 오픈 시간에 맞춰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며 인산인해를 이뤘다. 이날 오전 대기에서 주문까지 약 3시간40분이 소요됐다. /성수동=이민주 기자

대기에서 주문까지 3시간 이상 소요…커피 값 미국∙일본보다 비싸[더팩트|성수동=이민주 기자] '커피계의 애플'이라 불리는 블루보틀이 3일 국내 1호점인 성수점을 오픈했다. 이날 오전 8시 개점을 앞두고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려 매장 앞으로 긴 줄을 이뤘다. 결국 블루보틀 측은 매장 혼잡을 우려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오전 7시께부터 줄을 섰던 <더팩트> 취재진도 3시간을 기다린 끝에 주문할 수 있었다.

이날 블루보틀 성수점 앞은 '인산인해'였다. 오전 7시에 이미 수십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개점 시간인 오전 8시에는 200여 명의 사람들이 줄을 섰고, 오전 9시쯤에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수백 명의 인파가 몰리자 블루보틀 직원이 새치기 방지를 위해 배치됐고, 매장 혼잡을 우려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기에 이르렀다. 블루보틀 관계자는 "입장 인원 수를 숫자로 기준 세운 것은 아니나 일정 수만큼 입장을 시키고 매장에서 손님이 나오면 그만큼의 손님들을 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루보틀 성수점 내부는 입장 인원을 제한해 바깥과 달리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손님들은 커피를 맛보고 벽면에 부착된 로고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성수동=이민주 기자
블루보틀 성수점 내부는 입장 인원을 제한해 바깥과 달리 그리 혼잡하지 않았다. 손님들은 커피를 맛보고 벽면에 부착된 로고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다. /성수동=이민주 기자

블루보틀 성수점 1호 고객은 20대 여성 이모 씨였다. 이 씨는 <더팩트>에 "블루보틀에 입장하기 위해 전날 새벽 12시25분부터 줄을 서 있었다"며 "사람이 많이 몰릴 것 같아 일찍 왔다. 기다리지 않고 일찍 커피를 맛보고 싶어 새벽부터 줄을 섰다. 커피 맛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7시깨부터 줄을 선 <더팩트> 취재진도 대기한지 3시간40분만인 10시40분이 돼서야 매장에 입장하고 주문할 수 있었다.

매장 입장 후 확인해본 블루보틀 대표 음료인 '뉴올리언스'의 가격은 5800원. 미국 4.35달러(한화 약 5090원), 일본 540엔(한화 약 5670원)과 비교해 다소 비싸다. 카페라테도 6100원으로 일본 520엔(한화 약 5300원)보다 높았다. 에스프레소와 아메리카노는 5000원으로 책정되며 국내에서 가장 비싼 커피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블루보틀은 지난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 오클랜드에서 창업한 스페셜티 커피(고급 커피) 브랜드다. 프리랜서 음악가였던 제임스 프리먼이 16.5㎡(5평) 남짓한 작은 창고에서 커피 로스터를 놓고 시작해 '커피 업계 애플'이라는 칭호를 얻었다. 핸드드립 방식으로 커피를 내리는 슬로우 커피가 특징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 각각 57개, 11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한국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진출하는 해외 시장이다. 국내에서는 성수점 개점에 이어 올해 2분기 서울 삼청동에 2호점을 열 예정이다.

minju@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 이메일: jebo@tf.co.kr
· 뉴스 홈페이지: https://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