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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에 활짝 열린 중국 하늘길...항공권 '반값' 시대 열리나
입력: 2019.05.03 13:24 / 수정: 2019.05.03 13:24
국토교통부는 2일 국적 항공사에 중국 항공운수권을 추가 배분했다. LCC는 총 30개 노선, 주11회 운수권을 배분 받으며 중국 노선에 LCC가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항공사 간 가격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운임 또한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더팩트 DB
국토교통부는 2일 국적 항공사에 중국 항공운수권을 추가 배분했다. LCC는 총 30개 노선, 주11회 운수권을 배분 받으며 중국 노선에 LCC가 대거 투입될 전망이다. 항공사 간 가격 경쟁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운임 또한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모습. /더팩트 DB

국토부 중국 항공운수권 추가배분...LCC 총 30개 노선∙주 11회 가져가

[더팩트 | 신지훈 기자]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확 넓어지고 저렴해질 전망이다.

중국 항공운수권 추가배분을 통해 대형항공사(FSC)가 독점하던 중국 노선에 저비용항공사(LCC)가 대거 진입했다. 황금 노선으로 꼽히는 인천-베이징 노선에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인천-상하이 노선에 이스타항공이 신규 취항할 예정이다. 항공업계는 항공사 간 가격 경쟁을 통해 중국 노선 운임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국토교통부는 2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고 지난달 15일 한∙중 항공회담을 통해 증대된 운수권 70회와 정부 보유 운수권 주 104회, 34개 노선을 국적 항공사에 배분했다. 이에 따라 국적 항공사의 여객노선 수는 기존 57개에서 66개로, 운항횟수도 주당 449회에서 588회로 대폭 증가해 여행객의 선택 폭이 넓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국토부가 추가로 배분한 중국 운수권은 LCC 위주로 배분됐다. LCC는 총 30개 노선, 주 11회를 추가 배분 받으며 8개 노선, 주 21회를 배분 받은 FSC를 압도했다.

항공업계의 가장 큰 주목을 받았던 인천-베이징 노선 운수권 주 14회는 대한항공(4회)과 아시아나항공(3회) 등 기존에 운항해오던 FSC에 더해 제주항공 4회, 티웨이 3회 등 LCC 두 곳에 새로 배분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운항해왔던 인천-상하이 노선 추가 운수권 주 7회는 이스타항공이 가져갔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독점으로 운항하던 44개 노선 중 수요가 높은 14개 노선(▲인천-선양∙정저우∙난징∙항저우∙하얼빈∙청두∙우한 ▲제주-베이징∙상하이∙시안 ▲대구-베이징 ▲부산-장가계∙옌지 ▲청주-옌지)도 LCC를 중심으로 배분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대형항공사가 독점 운항하던 노선에 LCC가 신규 취항하게 됨으로써 FSC 독점이 해소되고 이를 통해 보다 다양한 운항 스케줄과 낮은 운임 등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그간 높은 수요가 있음에도 기존 항공협정 체계 상 개설될 수 없었던 ▲인천-장가계∙베이징(다싱신공항)∙난퉁∙닝보 ▲청주-장가계 ▲무안-장가계∙옌지 ▲대구-장가계∙옌지 등 9개 노선이 신규 개설돼 배분됐다.

국토부 중국 항공운수권 추가 배분 결과 /국토부 제공
국토부 중국 항공운수권 추가 배분 결과 /국토부 제공

아울러 노선 개설이 저조했던 지방 노선도 기존 24개 노선, 주당 108회 운항에서 29개 노선, 주당 170회 운항으로 확충됐다. 이에 따라 지방에 거주하는 여행객이 인천공항으로 가는 수고를 덜고 지방공항에서 직항편을 통해 보다 편리하게 중국을 방문할 수 있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인천공항의 동북아 대표 허브화 및 지방공항 활성화 등에 기여해 항공산업의 질적·양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LCC의 안정적 사업확장과 양대 FSC의 미주 중장거리 노선 등과 연계한 전략적 네트워크 확대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에 운수권을 배분받은 항공사들은 항공당국의 허가, 지상조업 계약 등의 운항준비를 거쳐 빠르면 3~4개월 내 취항이 가능하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이번 중국 운수권 배분이 그동안 한국과 중국 간 증가하고 있는 관광 및 비즈니스 분야 항공교통 수요를 뒷받침하고, 지방공항 및 중국인 방한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향후 중국을 포함해 동남아, 유럽 등 주요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계속 추진해 항공사에는 운항기회의 확대, 항공교통 소비자에는 항공편 증편 등을 통한 편의 향상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항공업계는 황금 노선이라 불리는 인천-베이징∙상하이 노선 등 중국 노선에 LCC가 대거 신규 진입하며 중국항공권 가격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LCC의 중국 항공권 운임은 FSC의 70% 수준으로 항공업계는 LCC의 본격적인 취항 이후 가격 경쟁이 시작되면 최대 30%가 추가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 LCC 관계자는 3일 <더팩트>와의 통화에서 "과거 괌과 사이판 등에 LCC가 신규 취항하고 항공 운임이 낮아지며 국내 여행객들의 인기 여행지가 된 바 있다"며 "중국 노선도 취항 초기에 고객 확보를 위한 파격적인 할인 운임 이벤트 등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 LCC가 중국 노선에 대거 투입되면 항공권 금액이 지금보다 10만~20만 원 정도 저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LCC 관계자도 <더팩트>에 "신규 취항 노선은 물론 기존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노선도 LCC가 투입되면 가격 경쟁이 활발해질 것이고, 이에 따라 운임 또한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대 지금 운임의 반값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주항공도 운수권 배분 직후 성명을 통해 "지금까지 대형항공사가 운항하던 중국 주요 노선에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비용항공사가 복수 취항하게 돼 소비자가 현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편하게 중국여행을 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에 배정받은 노선에 최대한 빨리 취항해 소비자 편익 증진 및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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