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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꺼내 들 '비(非)메모리 사업 비전'에 쏠린 눈
입력: 2019.04.30 11:53 / 수정: 2019.04.30 12:02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공식 선포한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30일 오후 경기도 화성캠퍼스에서 비메모리 사업에 대한 투자 방안 등을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공식 선포한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부회장, '진짜 실력'으로 위기 극복한다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선포할 비(非)메모리 사업 비전에 업계 안팎의 이목이 쏠린다.

그간 회사 영업이익의 70% 이상을 차지해 온 반도체 사업 부문에서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 감소율을 기록한 데다가 다른 사업 부문에서도 이렇다 할 반등 요인이 감지되지 않고 있어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경영 성적표 역시 이 같은 분석에 설득력을 더한다. 30일 삼성전자는 1분기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3.5%, 60.2%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률 역시 11.9%로 뒷걸음질 쳤다.

앞서 지난달 26일 삼성전자가 이례적으로 자율공시를 통해 메모리 사업 환경 약세 등을 점치며 '어닝 쇼크'를 예고한 만큼 시장의 충격은 크지 않은 분위기지만, '메모리 반도체' 편중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4조120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무려 64.3%가 줄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 13조6500억 원과 비교하면 무려 4분의 1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회사 전체 영업이익의 과반을 상회하는 66%를 차지한다.

이 부회장이 내놓을 '비메모리' 사업 비전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는 것 역시 이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경기도 회성캠퍼스에서 열리는 세계 첫 7나노 EUV(극자외선) 공정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출하식에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투자 방안 등을 담은 '반도체 비전 2030'을 공식 선포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24일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 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5000명을 채용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올해 초부터 회사 안팎의 주요 행사 때마다 비메모리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내왔다. 지난 1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사업 경영진과 간담회에서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지속적인 기술 혁신과 함께 전장용 반도체와 센서,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사업 경쟁력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고, 같은 달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면담 때에도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비메모리 분야인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사업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재계 관계자는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최근 몇 년 동안 삼성전자의 괄목할만한 성장에 있어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 왔지만, 시장 가격 하락 등 불확실성이 확산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진 상황이다"며 "'최고의사결정권자'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만큼 미래 신성장 사업 구상을 향한 이 부회장의 경영 시계는 앞으로 더욱 빨라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어려운 시장 환경에 직면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부에서도 바이오, 미래형 자동차와 더불어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점 육성사업으로 선정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공언한 만큼 이 부회장이 진두지휘하는 삼성전자의 체질 개선 작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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