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2조…10분기 만에 '최저'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9.04.30 10:04 / 수정: 2019.04.30 10:04
삼성전자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반도체·디스플레이 부진에 영업이익 전년 대비 60.2%↓[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이 10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력 사업인 반도체 쇼크가 큰 데다 디스플레이 패널 적자가 악재로 작용했다.

삼성전자는 30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매출 52조3855억 원, 영업이익 6조233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3.5%, 60.2% 떨어진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11.9%로 하락했다.

메모리 반도체가 재고 조정이 지속되면서 수요 하락이 이어졌다. 반도체 사업의 매출은 14조4700억 원, 영업이익은 4조12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64.3% 급감한 것으로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해 3분기(13조6500억 원)와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도 부진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의 매출은 6조1200억 원, 영업이익은 5600억 원 적자를 냈다. 1분기 계절적 비수기와 OLED 주요 거래선의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다.

IM(모바일) 사업 부문은 '갤럭시S10' 흥행에 힘입어 개선세를 보였다. IM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2000억 원, 2조2700억 원을 기록했다.

무선 사업은 비수기에도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 호조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크게 개선됐다. 다만 신제품 고사양화 트렌드와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를 위한 브랜드 마케팅 활동, 중저가 라인업 교체를 위한 비용 발생 등으로 수익 개선은 제한적이었다. 또한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하면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 분기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CE(가전) 부문은 매출 10조400억 원, 영업이익 5400억 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지만,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전년에 비해서는 개선세를 보였다.

생활가전 사업의 경우 제품 경쟁력을 강화한 신모델과 의류청정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등 신 판매 호조로 실적이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시설투자는 80%가 반도체에 쏠렸다. 1분기 실설투자는 4조5000억 원으로 반도체가 3조6000억 원, 디스플레이가 3000억 원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분기 반도체의 경우 메모리는 일부 응용처의 수요 회복세가 시작되나 가격 하락세 지속과 비수기 영향으로 업황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디스플레이 패널은 리지드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대가 실적 개선에 일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세트 사업은 IM 부문에서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플래그십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며 "CE 부문도 프리미엄 TV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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