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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업계, 유가 상승에 1분기 실적 희비 전망…정유 '웃고' 화학 '울고'
입력: 2019.04.26 14:02 / 수정: 2019.04.26 14:02
국내 정유업계와 화학업계가 유가 상승 영향으로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정유업계와 화학업계가 유가 상승 영향으로 1분기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더팩트 DB

유가 상승 기조로 정제마진 회복세…화학업종은 원료 부담 늘어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올해 1분기 유가 상승 기조에 따라 석유화학업종 희비가 엇갈렸다.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 에쓰오일 등은 전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선 반면, 화학사인 LG화학은 같은 기간 실적이 뒷걸음질 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26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과 에쓰오일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정제마진 회복으로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각각 3311억 원, 2704억 원을 기록해 모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에 아직 실적이 나오지 않은 GS칼텍스와 현대오일뱅크도 올해 1분기 실적에서 지난해 4분기 영업손실을 만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1분기 평균 3.2달러에 그쳤던 싱가폴 정제마진이 4월 들어 평균 4.4달러까지 상승했다는 점에서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반면 LG화학은 같은 기간 2754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으나 전분기 대비 4.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57.7% 급락한 수치다.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한 일회성 비용 발생과 전지 부문에서 147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화학 업종 외 손실이 1분기 수익성 하락의 배경이다. 다만 지난해 주력 사업인 화학업종으로 신사업 손실을 메웠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석유화학부문은 주요 제품 스프레드 회복 등으로 수익성이 소폭 개선됐으나 ESS 화재와 설비 보수 등 일회성 비용 발생과 전지부문 손실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며 "2분기에도 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석유화학사업에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정비가 종료되고 신규 가동물량 효과 등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국제 유가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1분기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팩트 DB
국제 유가는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올해 1분기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에서는 이처럼 올해 1분기 정유와 화학 업종이 상반된 결과표를 받아든 이유를 유가 흐름의 영향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정제마진을 회복하며 수익으로 연결되지만, 화학업계는 유가 상승이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 화학업계는 유가가 오르면 연료와 원료비 부담이 늘어 제품 단가가 오르는 대신에 수요가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에 화학업계의 표정은 좋지 않다. 화학업종의 핵심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유가 상승에 따라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4월 셋째주 기준으로도 전주 대비 0.4% 상승한 톤 당 584달러에 거래되는 등 오름세가 그칠줄 모르고 있다. 아직 1분기 실적을 발표하지 않은 롯데케미칼과 한화케미칼, 여천NCC 등 화학사의 1분기 실적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최근 국제 유가는 여전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2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올초 배럴당 51.55에 불과했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 15일 기준 배럴당 58달러를 넘어섰다. 두바이유도 올해 1월 배럴당 59.09달러에서 4월 기준 배럴당 70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화학업계 관계자는 "정유사는 유가와 정제마진 흐름이 비례하지만 화학사들은 유가 상승에 악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국제유가가 50~6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미국이 이란을 제재하면서 유가 상승 여지는 더 남아있다. 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 마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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