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SK하이닉스, 1분기 영업익 1조3665억 원…전년 대비 69%↓
  • 서민지 기자
  • 입력: 2019.04.25 09:17 / 수정: 2019.04.25 09:17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 순이익 1조1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더팩트 DB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 순이익 1조1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더팩트 DB

SK하이닉스, D램 가격 하락 여파 '직격탄'[더팩트ㅣ서민지 기자] SK하이닉스가 주력 제품인 D램 가격 하락 여파에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 6조7727억 원, 영업이익 1조3665억 원, 순이익 1조1021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 69% 감소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도 각각 32%, 69% 줄어든 수치다.

메모리 수요 둔화에 따른 출하량 감소와 예상보다 빠른 가격 하락에 직격탄을 맞게 됐다.

D램은 계절적인 수요 둔화와 서버 고객의 보수적인 구매가 지속되면서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8%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27% 하락했다. 낸드플래시도 높아진 재고 부담과 공급업체 간 경쟁심화로 출하량이 전 분기보다 6% 감소했고, 평균판매가격은 32% 떨어졌다.

SK하이닉스는 2분기부터 모바일과 서버용 D램 수요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낸드플래시도 장기간 가격 하락에 따른 수요 증가와 SSD 채용 비율 확대 등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SK하이닉스는 기술 개발에 집중해 메모리 시장 하강국면에 대처할 계획이다.

D램은 미세공정 전환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에 대응한다.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하반기부터 2세대 10나노급(1Y)도 컴퓨팅 제품 위주로 판매를 시작한다. 고용량 D램 채용을 지원하는 신규 서버용 칩셋 출시에 맞춰 고용량 64GB 모듈 제품 공급도 확대할 방침이다.

낸드플래시는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 원가가 상대적으로 높은 3D 낸드 초기 제품인 2세대(36단)와 3세대(48단) 생산을 중단했으며, 72단 비중을 늘린다. 96단 4D 낸드로 하반기 SSD 시장과 모바일 시장에서의 입지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청주 신규 M15 공장에서의 양산 전개는 수요 상황을 고려해 당초 계획보다 속도를 늦춘다. 이에 따라 올해 낸드 웨이퍼 투입량은 지난해보다 10%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메모리 수요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와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는 시장에서 원가절감과 품질확보에 집중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SK하이닉스만의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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