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이사회를 열고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한진그룹 제공 |
한진그룹, 조원태 신임 회장 선임 "리더십 공백 최소화"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한다.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24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한진칼 사내이사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한진칼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단, 별도 취임 행사는 갖지 않기로 했다.
한진칼 이사회는 조원태 신임 대표이사 회장 선임 배경과 관련해 "고(故) 조양호 회장의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그룹 경영을 지속하기 위한 결정이다"며 "그룹 창업 정신인 '수송보국'을 계승·발전시키고, 그룹 비전 달성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원태 신임 회장은 이날 이사회에서 "선대 회장님들의 경영이념을 계승하여 한진그룹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고 현장중심 경영 및 소통 경영에 중점을 둘 것이다"며 각오를 밝혔다.
조원태 신임 회장은 지난 2003년 8월 한진그룹 IT 계열사인 한진정보통신의 영업기획담당으로 입사한 이후 2004년 10월 대한항공으로 자리를 옮겨 경영기획팀,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경영전략본부, 화물사업본부 등 주요 분야를 두루 거쳤다.
특히, 지난 2009년 여객사업본부장 선임 이후 불어닥친 미국발 금융 위기와 신종플루 여파로 전 세계 항공업계가 위기에 직면했을 당시 공격적인 경영전략으로 다음 해인 2010년 대한항공 창사 이래 최초로 영업이익 '1조 클럽' 가입을 주도했다.
아울러 지난 2013년 8월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을 설립하고, 지주사 전환 작업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지배구조 투명성 증대, 주주가치 제고 등 그룹의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한 조원태 신임 회장은 2017년 대한항공 사장에 취임한 이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출범, 아시아·태평양항공사협회(AAPA) 사장단회의의 성공적 개최 등을 이끄는 등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고, 사내 소통 및 노동조합과 적극적 대화 노력을 토대로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에 이바지했다.
한편 조원태 신임 회장은 오는 6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 연차총회 의장직도 맡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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