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800만 달성을 기념해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레tv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송재호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전무가 올레tv 800만 돌파에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광화문=서민지 기자 |
KT, '올레tv' 800만 돌파…차별화 서비스 발표
[더팩트ㅣ광화문=서민지 기자] 지금까지 IPTV에서 제공하는 영화 VOD 서비스는 개봉한 영화를 영화관에서 보지 못했을 때 뒤늦게 보는 데 이용되곤 했다. '다시 보기' 서비스에 그쳤던 것이다.
KT가 이런 패러다임을 바꾸고자 나섰다. 국내 미개봉한 할리우드 작품들을 올레tv에서 선보이며 영화관 다음이 아닌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퍼스트 스크린'이 되겠다는 목표다.
KT는 2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올레tv 800만 달성을 기념해 기자설명회를 열고, 올레tv 차별화 서비스를 발표했다. 이날부터 첫선을 보일 서비스는 국내 영화관에서 개봉하지 않은 미국 할리우드 화제작을 만날 수 있는 '올레tv 초이스'다.
최광철 KT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 상무는 "미국 박스오피스 100위 중 국내에 30% 이상이 소개되지 못하고 있어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화제작들을 업데이트해 제공할 것"이라며 "고객의 선택권과 영화의 다양성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KT는 이를 위해 워너 브러더스, 소니픽쳐스, NBC유니버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파라마운트픽쳐스, 이십세기폭스 할리우드 등 6대 메이저 스튜디오와 손을 잡았다. 영화감독, 유튜버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엄선한 국내 미개봉 할리우드 화제작을 매주 1편씩, 연간 30여 편을 제공할 계획이다.
올레tv 초이스는 이날 반려견 영화 '더웨이홈'을 시작으로 '스몰풋', '캡틴 언더팬츠', '터미널' 등을 순차적으로 내놓는다. 향후에는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국내 독립영화를 포함해 인도, 홍콩 등 미개봉 영화로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광철 KT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미디어상품담당 상무가 올레tv 차별화 서비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광화문=서민지 기자 |
박일권 KT VOD수급팀장은 "기존에는 영화관에서 개봉된 이후 VOD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해 극장 의존적이었는데, 이를 탈피하고 싶었다"며 "800만 플랫폼 파워를 활용해 이를 극복하고, 올레tv 고객에게 선택의 장을 넓히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와 중장년을 위한 특화 서비스도 내놓는다. 아이들을 위한 콘텐츠 '키즈랜드'는 어린이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핑크퐁과 영어교육에 초점을 맞춰 업그레이드했다.
핑크퐁의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은 6월 중 IPTV 업계에서 단독으로 서비스한다. 이에 앞서 5월 핑크퐁 독점관을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특히 5월부터 미국 국공립학교 교재 출판사인 스콜라스틱과 단독 제휴를 통한 스콜라스틱 영어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50대 중장년층을 위한 서비스도 대폭 강화됐다. 지난해 내놓은 시니어 전용관 '청.바.지(청춘은 바로 지금)'를 리뉴얼해 5월부터 '룰루낭만'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중장년층이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메뉴를 재구성하고 화면을 키웠으며, 콘텐츠 수는 2배 이상 확대했다.
최광철 상무는 "올 하반기에도 지금과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를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진화된 콘텐츠를 통해 더욱 압도적인 1등이 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KT는 지난 18일 IPTV 가입자 800만을 돌파했다. 지난 2008년 11월 IPTV 상용화를 시작한 이후 10년 5개월 만의 성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