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제약은 혁신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주니어보드'를 구성하고 경영 전반에 대한 혁신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동아제약 제공 |
헬스케어사업, 박카스사업 두 축을 중심으로 부문별 경쟁력강화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일에서도 주인이요. 인생에서도주인이 되어 모든 면에서 주인정신을 통해 일과 생활의 균형을 맞춰가자."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이 2019년 첫 임직원 메시지에 보낸 내용이다. 최호진 사장이 보낸 메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동아제약은 올해 '주인정신'을 바탕으로 지속 성장에 힘쓸 계획이다.
동아제약에 따르면 올해 목표는 헬스케어사업 부문, 박카스사업 부문 두 축을 중심으로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먼저 헬스케어사업 부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더욱 효율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방침이다. 감기약 '판피린', 구강청결제 '가그린' 등 빅 브랜드 중심으로 마케팅 역량을 집중해 각 제품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공격적인 신제품 출시로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할인점 등 판매 채널별 전용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등의 전략으로 매출을 한 단계 끌어올릴 계획이다.
박카스사업 부문은 소비자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강화해 장수브랜드인 박카스의 신수요 창출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특히, 젊은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이벤트, 샘플링 등 BTL(비매체 광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마케팅을 집중할 예정이며, 카페인 성분을 뺀 '박카스 디카페'의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특히, 조직 체계 재정비를 통해 영업 효율성을 극대화시켜, 박카스의 지속 성장을 이어갈 예정이다.
◆초고령사회 대비 실버사업 조직 확대 개편 등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
동아제약은 실버사업, 글로벌사업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주력할 방침이다.
동아제약은 초고령사회에 대비해 성인용 기저귀, 영양식 등 실버사업을 키우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이를 위해 동아제약은 실버사업 관련 제품 영업을 담당하던 팀을 '실버사업영업부'로 조직을 확대 개편했다. 조직을 확대하면서 분리되어 있던 마케팅 인력도 한 곳으로 모았다. 영업과 마케팅이 결합되어 한층 더 빨리 실버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베트남, 중국 등 글로벌사업에도 집중한다. 동아제약은 지난해 베트남에 출시한 캔박카스가 시장 내 안정적으로 안착될 수 있도록 맛과 디자인을 현지에 맞게 개선할 예정이며, 박카스 외에도 피임제 등 수출 품목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은 구강청결제 '가그린'으로 공략한다. 지난해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편의점, H&B(헬스&뷰티) 등 오프라인 유통채널을 집중 공략하는 등 차별화된 전략으로 중국시장을 겨냥한다.
◆윤리경영 지속 가능한 성장 토대…준법경영 강화
지난해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 37001)을 도입한다고 선포한 동아제약은 준법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ISO 37001은 ISO(국제표준화기구)가 조직 내 부패 발생 가능성을 시스템으로 방지하기 위해 기획, 운용, 평가, 개선의 방침과 절차를 규정한 것이다. 동아제약은 올해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지난해 부패방지 실천에 대한 씨앗을 뿌리고, 싹을 틔우고, 가꾸어 나간 것"이라며, "올해는 열매를 맺고 수확하는 일에 정성과 노력을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어 "윤리경영은 지속 가능한 성장의 토대라는 관점에서 보면 꼭 필요한 요소이다"며, "임직원들의 높은 윤리의식이야말로 자랑스런 동아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축이 될 것임을 명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혁신적 조직문화 위해 '주니어보드' 운영…젊은 직원 목소리 경영에 적극 반영
동아제약은 혁신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해 '주니어보드(Junior Boar:D)'를 구성했다.
주니어보드란 조직 내 젊은 구성원의 아이디어를 회사 경영에 적극 반영하자는 취지로 만든 소모임으로, 조직 내 소통 강화와 다양한 아이디어 공유 및 확산을 목적으로 지난해 말 꾸려졌다.
사원~대리급으로 구성된 젊은 직원들은 주니어보드 회의에서 조직문화 등 경영에 대한 제언과 현장의 목소리를 가감 없이 전달한다.
이번 주니어보드 구성원은 1~7년차 직원 12명으로 구성되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연구개발, 영업, 마케팅, 생산, 사무 등 부문별 1~2명의 직원을 선발했다.
동아제약 관계자에 따르면 주니어보드 첫 모임에서는 '기업문화 개선, 우리가 지켜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이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을 실시했다. 주니어보드 참가자들은 동아제약 조직문화의 강점과 약점을 도출하고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 나아갈 방향을 제안했다. 총 3번의 모임을 가졌으며, 마지막 모임에서는 최고경영자가 직접 참가해 주니어보드 참가자들의 의견을 듣고, 피드백 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주니어보드에서 나온 의견은 실제로 현장에 적용되었다. 회의문화 개선을 위해 각 사업장 회의실에 '회의 타이머(모래시계)'를 비치한 것이다. 30분으로 설정되어 있는 회의 타이머는사전에 준비된 회의, 효율적인 회의를 지향한다.
주니어보드에 참여한 개발전략실 RA팀 김해인 주임은 "주니어보드 토론을 통해 누구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동료들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며, "다니고 싶은 회사는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소비자가 최우선…소비자중심경영 박차
이외에도 동아제약은 소비자중심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소비자중심경영(CCM)인증'은 한국소비자원이 평가하고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증한다.
2011년 CCM인증을 획득한 동아제약은 2년 주기로 실시되는 재평가를 모두 통과해 5회 연속 CCM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2016년에는 소비자의 날 기념식에서 소비자 권익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제약사 최초로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동아제약은 제품기획에서부터 생산, 유통 전반에 이르기까지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삼는 경영활동을 위해 고객의 소리(VOC)를 분석하고 개선해왔다. 특히 동아제약은 소비자 패널단을 운영, 소비자 패널단으로부터 제품개발, 마케팅 등에 대해 소비자 불만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제안 받고 이를 경영활동에 반영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동아제약은 'CCM 운영위원회', '클레임제로화' 회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소비자 불만 원인을 규명,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고 품질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