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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돌풍 일으킨 전자담배 '쥴', 국내 시장서도 성공할까?
입력: 2019.04.22 06:05 / 수정: 2019.04.22 06:05
쥴랩스코리아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국내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쥴랩스코리아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국내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AP.뉴시스

미국과 다른 스펙으로 출시될 쥴, 이용자 만족도가 관건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미국 전자담배 시장 1위를 달리는 폐쇄형시스템(CSV) 전자담배 '쥴(JULL)'의 국내 상륙이 임박한 가운데 국내 담배업체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우리나라 담배 시장은 새로운 형태의 담배인 궐련형 전자담배 '릴'과 '아이코스' 등이 좋은 성과를 냈기 때문에 쥴의 성공 여부에도 촉각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담배업계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에 따르면 쥴랩스코리아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이 국내 판매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빠르면 다음 달 판매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쥴은 권련형 전자담배와 달리 '포트'라는 액상 카트리지를 끼워 피우는 방식이다. 액상 니코틴을 가열해 연기로 흡입한다. 액상에는 과일과 민트 등 다양한 향이 첨가돼 있다.

쥴의 국내 성공 여부는 단정할 수 없지만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의 장점인 냄새가 없고 제품의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높다.

증권업계에서는 쥴이 낮은 가격으로 고객을 끌어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담배 시장의 주력 가격대인 4500원(1갑) 보다 다소 낮게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초기에 담배 관련 세금이 없거나 낮을 가능성이 높고, 초기 시장 안착을 위한 소비자 유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쥴이 미국에서 전자담배 열풍을 불렀지만 국내에서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쥴은 미국에서 온라인 판매가 가능했고 SNS 마케팅도 수월해 점유율을 단숨에 끌어올릴 수 있었다"면서 "국내에서는 온라인 판매가 허용되지 않고 SNS 마케팅도 미국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사진은 미국의 한 편의점 담배 가판대. /더팩트 DB
쥴은 미국 전자담배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차지하는 인기 제품이다. 사진은 미국의 한 편의점 담배 가판대. /더팩트 DB

미국에서 판매 중인 쥴과 한국에서 판매될 쥴의 스펙이 다르다는 것도 변수다. 국내에서는 담배 규제로 인해 쥴의 니코틴을 낮춰 출시해야 한다. 담배 업계에 따르면 미국에서 판매된 쥴의 니코팀 함량은 3~5%가량이지만 국내에서는 1% 미만으로 줄여야 한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이 어떤 평가를 할지도 지켜봐야 한다. 아울러 쥴랩스코리아가 국내 유통망을 얼마나 확보했는지도 관건이다.

쥴이 미국 시장에서 검증된 만큼 담배업체들도 대응전략을 짜고 있다.

먼저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에 액상을 함께 사용하는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여기에 쥴과 같은 CSV 방식의 전자담배도 개발 중이다.

KT&G 관계자는 "시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 하면서 적절한 대응 전략을 펼칠 것"이라며 "현재 대응 제품을 개발 중이며, 출시시기 등 구체적인 내용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필립모리스와 BAT는 해외에서 CSV 타입의 전자담배를 판매하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영국에서 CSV 타입의 전자담배 '아이코스 메쉬'를 출시했으며, BAT의 액상형 전자담배 '바이프'는 유럽 시장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두 회사는 쥴 출시 이후 시장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CSV 타입의 전자담배를 국내에 도입할 수 있다.

국내 담배 시장의 진입장벽이 높은 것도 쥴이 넘어야 할 산이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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