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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냉동 시장 선점하라"...간편식 제품 속속 출시
입력: 2019.04.21 06:05 / 수정: 2019.04.21 12:22
1인 가구, 맞벌이 세대가 늘어나며 가정간편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냉동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냉동 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신지훈 기자
1인 가구, 맞벌이 세대가 늘어나며 가정간편식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식품업계도 다양한 냉동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며 시장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한 소비자가 냉동 간편식 코너를 둘러보고 있는 모습. /신지훈 기자

업계 올해 냉동 간편식 시장 최대 1조 원 예상...지속 투자로 소비자 대응

[더팩트 | 신지훈 기자] 국내 식품업계 대세는 '가정간편식(HMR)'이다. 1인 가구, 맞벌이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에 HMR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것. 이들은 더욱 빠르고 편한 제조과정을 가진 제품을 찾고 있다. 맛은 기본이다. HMR이 대중화되고 제품군 또한 다양해지며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선호도 또한 다양해지고 있다.

그중 최근 주목받고 있는 제품군은 '냉동 HMR'. 별도 해동 과정 없이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바로 먹을 수 있는 편리함이 장점이다. 게다가 급속냉동기술의 발달로 제품 품질이 높아지고 맛도 고급화되며 수요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간한 ‘2018 가공식품 세분시장현황’을 보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2013년 6305억 원에서 2017년 9023억 원으로 무려 43.1% 증가했다. 또 시장조사업체 카타월드패널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식품 (만두제외)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26.4% 증가했다. 이는 상온식품(23%)과 냉장식품(8.5%)을 앞지른 수치다.

국내 식품업체들도 급성장하는 냉동 HMR 시장 공략을 위해 다양한 제품들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기존 반찬, 간식류 위주로 형성됐던 제품군도 점차 밥, 면, 안주류 등 카테고리를 확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는 곳은 CJ제일제당이다. 17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냉동면 제품이 출시 6개월 만에 130만 개가 팔려나가는 등 냉동 HMR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시장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신제품 출시를 통해 올해도 냉동면 시장의 주도권을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10월 ‘비비고’ ‘고메’ 브랜드로 HMR 냉동면 4종을 출시한 데 이어 신제품 ‘비비고 불닭 갈비 볶음면’과 ‘고메 중화 짜장’을 내놨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2017년 전년 대비 약 8% 성장한 국내 HMR 냉동면 시장은 지난해 10월 CJ제일제당 제품 출시와 함께 큰 폭으로 성장해 지난해 30% 가량의 성장률을 보이며 122억 원 규모에 이르렀다"며 "올해는 400억~500억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아직 HMR 냉동면 시장은 유탕면과 냉장면 시장보다 규모가 작지만, 일본에서는 이미 냉동면 시장이 2조 원 규모로 전체 면 시장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것.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소비자가 밖에 나가지 않고도 집에서 외식 수준의 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계속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푸드도 HMR 브랜드 ‘쉐푸드’의 제품군을 냉동 HMR으로까지 확장하고 오는 2022년까지 5000억 원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롯데푸드는 최근 냉동 HMR 시장이 지속적인 성장세에 있는 만큼 냉장과 상온 위주의 제품 라인업으로 운영하던 ‘쉐푸드’의 제품군을 냉동까지 확장하고 HMR 사업 확장에 나선다.

이를 위해 롯데푸드는 최근 평택공장에 냉동 HMR 라인을 구축했다. 이어 2020년까지 930억 원을 투자해 김천공장을 증축하고 냉동 설비를 비롯한 가정간편식 생산라인을 확충할 방침이다. 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2018년 2300억 원 수준이던 HMR 매출을 2022년 5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HMR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롯데푸드가 새롭게 론칭한 HMR 냉동제품은 총 6종이다. 쉐푸드 냉동덮밥 및 소스 각 3종, 쉐푸드 냉동면 3종이 바로 그 것이다. 롯데푸드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로 HMR 시장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양구 롯데푸드 HMR 마케팅팀장은 "현재 HMR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단계로 향후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추가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공장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지훈 기자
식품업계는 가정간편식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남에 따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제품군을 확장하고 공장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등 시장 확대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신지훈 기자

동원F&B는 에어프라이어 전용 HMR 제품을 내놨다. 최근 에어프라이어를 사용하는 가정이 늘어남에 따라 맞춤 제품을 출시 한 것이다.

실제로 최근 온라인마켓 옥션에 따르면 지난해 에어프라이어를 비롯한 전자레인지, 전기그릴, 전기오븐 등 4대 주방가전 판매에서 에어프라이어가 40%에 가까운 판배 비중을 보이며 다른 제품 판매량을 모두 추월했다. ‘건강한 튀김요리’라는 콘셉트로 주방 필수품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에 동원F&B는 지난 15일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인 ‘퀴진 에어크리스피’ 3종(튀김만두, 미니핫도그, 양념감자)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동원F&B 관계자는 "건강과 간편함을 추구하는 식습관과 소비습관이 확산되면서 에어프라이어 전용 제품을 주축으로 냉동 HMR 시장규모가 올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양한 에어프라이어 전용 식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이 만든 냉동국도 이색 HMR 제품이다. 풀무원은 과거 볶음밥을 통해 HMR 시장에 뛰어든 바 있다. 풀무원 관계자는 "HMR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고 있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을 출시했다"며 "국류 제품을 추가해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풀무원이 출시한 ‘생가득 냉동국’은 팔팔 끓인 신선한 재료를 영하 35도에서 급속동결한 것이 특징이다. 사골곰탕, 황태해장국, 소고기미역국, 소고기육개장 등 4종으로 구성됐다.

식품업계 한 관계자는 HMR 시장 확대에 따른 최근의 이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편리함과 가성비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며 냉동 HMR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제품 라인업을 확대해 시장 우위를 점하려는 식품업체들의 움직임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amja@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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