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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초점] 롯데카드·손보 본입찰 'D-day'…누구품에 안길까
입력: 2019.04.19 01:00 / 수정: 2019.04.19 05:34
19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두 롯데그룹 금융계열사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19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 본입찰이 마감되는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두 롯데그룹 금융계열사의 새 주인이 누가될지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더팩트 DB

새 주인 관심 집중…19일 오후 3시 본입찰 마감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매각 본입찰이 다가왔다. 두 회사의 매각은 성공적으로 이뤄질지, 또 새 안방 주인은 누가 차지하게 될지 업계가 촉각을 세우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롯데카드·손보 매각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날 본입찰을 진행한다. 본입찰 마감은 오후 3시다. 입찰 경쟁에 앞서 두 금융사 인수를 두고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금융지주·한화그룹·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IMM 프라이빗에쿼티(PE) 등 5곳이 적격예비인수자(숏 리스트)로 선정됐다. 하지만 IMM PE가 롯데카드 예비입찰 직후 중도 포기 의사를 밝혔다.

매각 추진 중인 롯데그룹의 두 금융계열사 중에 롯데카드 인수전이 특히 뜨겁다. 지난 1월 예비입찰 당시 하나금융지주와 한화그룹이 모두 인수 의지를 강력히 보이며 양강구도를 형성한 바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FISIS)에 따르면 지난해 7개 전업카드사 중 롯데카드의 시장점유율(신용판매 실적 기준)은 11%로 업계 5위 수준이다. 하나카드는 8% 수준으로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하나금융지주는 숏 리스트 중에 카드업에 대한 이해도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회사인 하나카드가 롯데카드를 인수할 경우 점유율이 19%까지 올라 단번에 업계 2위로 올라설 수 있어 인수에 군침을 삼킬 수밖에 없다.

한화그룹은 카드사가 없기 때문에 베트남에 국내 카드사 최초로 진출한 롯데카드 사업을 접목해 국내외서 시너지 효과를 낼 계획이다. 이에 올해 초부터 한화생명을 주축으로 인수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업계에선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은행(왼쪽)과 한화그룹의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업계에선 롯데카드 인수전에 하나은행(왼쪽)과 한화그룹의 경쟁이 가장 뜨거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팩트 DB

이처럼 두 인수후보사들이 눈치싸움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한화생명은 본입찰에 참여할 의사를 명확히 보이지만 하나금융지주는 마지막 순간까지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이미 몇 달 전부터 인수를 위한 준비도 진행해 왔고 실사 작업도 마쳤다"고 밝혔다. 반면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본입찰 마감 전까지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롯데손보의 경우 MBK파트너스·한앤컴퍼니·JKL파트너스·대만 푸본그룹 등 5곳이 인수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큰 금액의 유상증자가 필요하다는 점이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롯데카드만큼 인수전 열기가 뜨겁지는 않다.

롯데손보는 어려운 업황 속에서도 지난해 실적 성장세를 보였지만 원금보장형 퇴직연금의 신용리스크 반영 등으로 인수자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다.

지난해 롯데손보는 전년 대비 22.4% 증가한 9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72% 상승한 2조3738억 원, 영업이익은 20% 증가한 1213억 원을 달성해 매력도를 높였다. 퇴직연금 자산운용에 있어 성장을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오는 2022년 도입 예정인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보험 부채를 원가가 아닌 시가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사의 부담은 커지게 된다. 보험 부채가 급증하며 지급여력(RBC)비율이 하락해 대규모 자본 확충 또는 상품 포트폴리오 변경이 필수다.

퇴직연금 시장에서 점유율 25.5%를 기록하며 업계 2위에 위치한 롯데손보도 예외가 아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손보도 약 2200억 원의 추가 자본 확충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롯데손보의 지난해 RBC비율은 157%로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겨우 넘겼다.

그럼에도 MBK파트너스는 롯데카드·손보의 모두 인수를 두고 재무적 투자자(FI)로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막강한 자본력과 함께 국내 인수합병(M&A) 성공사례로 경쟁력을 부각시키고 있다.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업계에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대만 푸본그룹이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더팩트 DB
롯데손보 인수와 관련해 업계에선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와 대만 푸본그룹이 유력 인수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더팩트 DB

앞서 MBK파트너스는 지난 2013년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보험)을 1조8400억 원에 인수해 가치를 상승 시킨 후 신한금융지주에 2조3000억 원에 매각했다.

다만 사모펀드(PEF)인 MBK파트너스가 인수할 경우, 강도 높은 구조조정에 나설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어 롯데그룹이 MBK파트너스를 배제할 가능성도 존재한다는 업계 일각의 분석도 존재한다.

푸본현대생명을 운영하고 있는 푸본그룹은 롯데손보의 퇴직연금 사업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 퇴직연금 사업을 주력 분야로 삼고 있는 만큼 인수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롯데손보가 인수 대상으로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평가하고 있어 롯데그룹이 희망하는 가격으로 매각할 수 있을지 여부가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PEF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 업황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고 2000억 원 이상의 자본 확충 부담도 큰 만큼 단독 매각에 있어 롯데손보의 가치는 롯데카드에 비해 매력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게다가 (롯데손보가) 새 주인을 만나고 나서도 안정적으로 업계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몸값을 계획 그대로 유지하면서 매각을 진행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손보 매각 희망 가격으로 각각 1조5000억 원, 5000억 원 이상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매각에 있어 롯데그룹은 인수자의 가격 조건 외에도 대주주의 적격성과 관련한 사항 등 매각 이후 여러 시나리오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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