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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이상일 한국휴텍스제약 대표 아들 '몰카 파문'…직원들은 '한숨'
입력: 2019.04.19 05:00 / 수정: 2019.04.19 05:00
중견제약사 한국휴텍스제약 이상일 대표의 아들 이 모 씨가 몰래카메라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18일 취재진이 찾아간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전경의 모습. /반월동=정소양 기자
중견제약사 한국휴텍스제약 이상일 대표의 아들 이 모 씨가 몰래카메라 불법 촬영 혐의로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은 18일 취재진이 찾아간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전경의 모습. /반월동=정소양 기자

"회사와 관련 없는 일…피해는 직원 몫"

[더팩트ㅣ반월동=정소양 기자] 이상일 한국휴텍스제약 대표의 아들 이모씨(34)가 10여년간 여성의 신체를 불법 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휴텍스제약 직원들은 착잡함을 감추지 못했다.

18일 <더팩트> 취재진은 오후 2시경 경기도 화성시 반월동 향남읍 제약단지 내에 위치한 한국휴텍스제약 본사를 찾았다.

이상일 대표이사의 아들 이 씨가 불법촬영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운데 이 대표가 재직 중인 회사 이름이 언론에 공개됐다. 취재진이 방문한 한국휴텍스제약 본사는 조용하다못해 정적이 흘렀다.

사무실 밖으로 나오는 직원들은 많지 않았다. 외근을 다녀온 직원들 역시 재빠르게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기 바빠보였다. 취재진은 해당 소식을 접한 한국휴텍스제약 직원들의 심경을 듣기 위해 본사 사무실에 들어갔다.

업계는 해당 사건과 한국휴텍스제약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지만 대표이사의 개인적인 가족 일로 인해 제약사의 이름이 거론되며 해당 제약사의 이미지까지 실추됐다고 입을 모았다.

18일 취재진이 찾은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사무실은 정적이 흘렀다. /정소양 기자
18일 취재진이 찾은 한국휴텍스제약 본사 사무실은 정적이 흘렀다. /정소양 기자

직원들 역시 개인적인 일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한국휴텍스제약 관계자는 <더팩트> 취재진을 만나 "회사와 관련이 없는 개인적인 일일뿐"이라며 단호히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이상일 대표가 이와 관련해서 어떠한 얘기도 전한 적이 없다"며 "회사 측도 해당 사실을 어제 알게됐으며, 임직원들의 경우 오늘 오후가 되어서야 알게 된 사람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혐의를 받고 있는 이씨(이상일 대표 아들)가 회사에 다녔던 적도 없고 지분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며 "회사에서 공식 입장을 밝힐만한 사안도 아니다"고 전했다.

특히, 회사와 무관한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좋지 않은 사건으로 회사의 이름이 오르내리며 이미지가 실추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 관계자는 "회사와는 전혀 관계 없는 개인적인 일에 자꾸 회사 이름이 언급되다보니 피해와 타격은 직원들이 고스란히 겪을 수 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한국휴텍스제약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했다. 본사 1층에는 부패방지 방침 홍보 설치물이 세워져있는 등 윤리경영에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 2월 28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인증을 위한 선포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정소양 기자
한국휴텍스제약 직원들은 이번 사건으로 회사의 이미지가 실추될까 우려했다. 본사 1층에는 '부패방지 방침' 홍보 설치물이 세워져있는 등 윤리경영에 힘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휴텍스제약은 지난 2월 28일 부패방지경영시스템(ISO37001)인증을 위한 선포식 행사를 진행한 바 있다. /정소양 기자

서울 성동경찰서에 따르면 이상일 대표의 아들 이모씨는 성폭력범죄의 처벌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지난달 고소됐으며, 경찰은 범행의 죄질이 무겁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지난 17일 이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씨는 자신의 집안 곳곳에 몰래 설치한 카메라로 여성들의 신체를 동의 없이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자는 10년동안 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디지털 포렌식을 통해 이 씨가 촬영물을 외부로 유포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에 불통이 튀며 곤혹을 겪고 있는 한국휴텍스제약은 1962년 설립된 중견 제약사이다. 이상일 김성겸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 기준 121명의 임직원이 재직 중이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 1600억 원, 영업이익 264억원, 당기순이익 133억 원을 달성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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