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피·코스닥, 1%대 동반 하락[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미국·중국 및 미국·EU 간 무역분쟁 등의 우려로 1%대 하락세를 보이며 2210선까지 밀려났다.
1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12포인트(1.43%) 내린 2213.77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91포인트(0.13%) 오른 2248.80에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하락 전환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제약·바이오 업종 부진 등의 영향으로 모두 하락 마감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01%,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0.23%, -0.05%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이 중국 국유 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의 미국 진출을 승인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이 국내 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제약·바이오 종목 급락에 따른 국내 투자심리 위축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경제성장률을 2.6%에서 2.5%로 0.1%p 하향조정한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7억 원, 1544억 원어치를 팔아치우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홀로 2891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내림세가 짙었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건설, 전자장비와기기, 제약, 화학, 기계, IT서비스,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식품 등이 약세를 보였다. 자동차부품은 1%대, 포장재는 2%대 상승하며 선방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3.08%), SK하이닉스(-1.25%), 삼성전자우선주(-2.64%), 셀트리온(-2.40%), 삼성바이오로직스(-2.44%) 등이 큰 폭 하락했다.
LG화학(-0.54%), 포스코(-0.55%), 신한지주(-0.88%) 등은 소폭 하락했다. 반면 현대차(2.29%)와 현대모비스(1.53%)는 시가총액 1~10위 종목 중 유일하게 오름세로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1%대 내렸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3.37포인트(1.74%) 내린 753.5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85포인트(0.11%) 오른 767.74로 출발했지만 장 초반 하락장으로 돌아섰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선 가운데, 특히 기관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37억 원, 1125억 원어치를 내던졌다. 개인은 1906억 원어치를 사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