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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코리아 2019', 관람객 뜸한 이유는?
입력: 2019.04.18 15:09 / 수정: 2019.04.18 15:09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바이오코리아 2019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코엑스=정소양 기자
1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바이오코리아 2019'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가운데 관람객들이 많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코엑스=정소양 기자

"다양한 주제가 섞여 목적성 떨어져"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바이오코리아 2019'가 19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다. 총 300여 개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전시회지만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키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바이오코리아 행사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은 바이오산업 분야의 국내외 기업 간 교류의 장으로 열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올해에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바이오 코리아, 기술도약의 원년을 꿈꾸다'를 주제로 열리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혁신 기술과 기술 거래에 대한 성공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도약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이오 기술인 면역항암제, 세포·유전자치료제, 항체치료제 등을 주제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강연을 한다.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만큼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유한양행,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과 고려의료원 등 대형병원 부스, 외국계 기업 부스 등이 크게 설치되어 있는 것이 눈에 띄였다.

바이오코리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유한양행과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의 큰 부스가 눈에 띈다. /정소양 기자
'바이오코리아'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유한양행과 종근당 등 대형 제약사들의 큰 부스가 눈에 띈다. /정소양 기자

이번 행사는 국내외 총 300여 개 기업이 500개 부스 규모로 참가했다. 대규모 행사에도 참여한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지난해에는 2만 4000여명이 참관했으며, 올해는 2만5000여 명이 참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현장은 북적이기는커녕 널널하게 돌아다닐 수 있었다.

통상적으로 이 정도 규모의 전시회의 경우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언론과 관련업계의 집중을 받기 마련이다. 특히, 바이오산업의 경우 4차산업혁명 시대에 떠오르는 분야인만큼 관람객들로 가득차 있는 현장을 예상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로 기획된 바이오극장 역시 자리를 가득 채우지 못했다. /정소양 기자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올해 새로 기획된 '바이오극장' 역시 자리를 가득 채우지 못했다. /정소양 기자

특히, 올해에는 바이오극장(Bio Theater) 등 새로운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국민이 보건산업을 보다 쉽게 이해하고 중요성을 알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기획 된 프로그램이다.

바이오극장은 전시장 중앙에 설치되는 특별 무대로, 기업 발표 및 특별 강연을 현장 참석자 뿐만 아니라 관심 있는 관계자들에게 주요 강연 및 기업 발표를 온라인으로 제공 중이다.

오전 10시 30분이 되자 진행자가 바이오극장 행사 시작을 알렸지만 자리를 가득 메우진 못했다.

또한 진행자는 외국에서 온 관람객을 위해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로 동시 진행했지만, 바이오극장 현장에서 외국인 관람객은 찾아볼 수 없었다.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바이오코리아의 위상과는 달리 내부는 한산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소양 기자
아시아 최대 규모 바이오산업 전시회인 '바이오코리아'의 위상과는 달리 내부는 한산해 아쉬움을 남겼다. /정소양 기자

행사에 참여한 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전시회의 정체성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너무 많은 내용을 담으려하다보니 산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며 "명확하고 구체적이지 않고 너무 다양한 주제를 들고오다 보니 목적성이 떨어져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적은 것 같다"고 전했다.

특히, 지나치게 많은 관전 포인트 속에서 덩치 키우기와 물량공세만 집중하며 본질을 흐리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됐다.

반면, 이번 행사에 함께 진행된 '바이오 잡페어 2019'는 비교적 사람들의 관심이 높았다.

바이오 잡페어는 제약바이오 취업정보를 제공하는 행사로, 기업설명회, 1대1 멘토링 프로그램 등을 진행한다. 잡페어 관계자에 따르면 17일 오후 4시 기준 약 200여명이 방문했다.

잡페어에 참석한 대학생 A씨는 "취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잡페어 프로그램을 신청하기 위해 왔다"며 "바이오코리아 전시회도 잠깐 둘러봤는데 바이오 기업들이 전반적으로 어떠한 일을 하는 지 아는데 도움이 됐지만 너무 커서 무엇부터 봐야할지 고민됐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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