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살아남지 못해"[더팩트 | 서재근 기자]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그룹 임직원들에게 급변하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기본에 충실하고, 배우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논현로 GS타워에서 열린 '2019년 2분기 GS임원 모임'에서 "최근 미·중 무역갈등 지속, 유럽의 경기하강, 브렉시트 합의 지연 등으로 경제성장 전망치가 점차 하향 조정되고 있고 우리나라의 반도체, 석유화학 등 주요 수출산업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며 "한때 시장을 주도했던 기업도 변화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결국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 어려울 때일수록 근본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 회장은 경영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실천 과제로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는 자세'와 더불어 '열린 배움의 자세'와 '유연한 조직과 문화 구축'을 제시했다.
그는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공유경제 등 혁신적 신기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덧 우리 일상생활 속으로 들어와 새로운 소비자 경험을 만들어 가고 있다"며 "'데이터와 팩트'에 기반해 시장의 변화와 트렌드를 파악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아이디어를 수용해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열린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쌓아온 노하우와 성공방식이 새로운 환경에서도 효과적일지 의심해보고 열린 마음으로 새로운 지식을 받아들여 우리의 역량으로 내재화하고, 외부의 전문가나 신생기업에서도 그 장점을 배워야 한다"며 "빠르게 바뀌는 세상에서는 열린 학습과 경험의 축적을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때에만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경영환경이 빠르게 변하고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구글, 아마존 같은 기업뿐만 아니라 국내 대기업도 유연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외부와 열린 네트워크를 통해 조직의 역량을 키우고 있는 만큼 GS도 고객의 관점에서 시장의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더욱 민첩한 조직으로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임원모임에서는 '인공지능의 발전과 미래의 인간'이라는 주제로 경희 사이버대학교 정지훈 교수의 초청 강연이 진행됐다. 정 교수는 AI를 비롯한 IT의 발전이 세계화, 산업 및 시장변화를 주도하고 있다고 언급하고 AI의 역사와 글로벌 ICT 기업들의 대응사례를 소개하면서 이런 현상이 경제적, 사회적으로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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