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대 최장' 상승 기록…코스닥, 약보합 마감[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상승 반전하며 13거래일 연속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75포인트(0.26%) 오른 2248.63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한동안 약세 흐름을 이어가다가 다시 우상향 곡선을 그려냈다.
이로써 이날 코스피는 종전 최장 상승 기간인 1984년 1월 19일부터 2월 2일까지의 13거래일 연속 오름세 이후 두번째로 역대 최장 기록을 세웠다.
간밤 미국 증시는 골드만삭스 등 일부 금융주가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여파로 일제히 하락했다.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0.10%,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06%, -0.10% 내렸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최근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며 "이날 개막한 2019 상하이 국제 모터쇼에서 신차를 발표한 기아차 등 자동차 업종이 강세를 보이자 상승 전환에 성공하는 등 보합권 혼조 양상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홀로 '사자'에 나서며 지수 상승에 힘을 불어 넣었다. 외국인은 1540억 원을 순매수했다. 다만 개인과 기관은 쌍끌이 매도에 나서며 각각 958억 원, 544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업종별로는 자동차부품, 제약, 건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철강, IT서비스 등이 강세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 기계, 전자장비와기기, 화학, 식품 등이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차(2.39%), 셀트리온(2.21%), 현대모비스(3.45%), 기아차(2.83%) 등이 크게 오르며 선방했다. 이 밖에 삼성전자(0.43%), SK하이닉스(0.88%), 포스코(0.19%) 등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자우선주(-0.79%), LG화학(-0.13%), 삼성바이오로직스(-0.27%), LG생활건강(-0.42%) 등은 일제히 하락했다. 네이버는 보합세로 전일과 동일한 11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은 약보합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3포인트(0.23%) 내린 765.02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0.84포인트(0.11%) 오른 767.59에서 출발했으나 곧 하락 전환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와 기관은 각각 276억 원, 197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527억 원을 순매수했으나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