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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상장 재도전' SNK "IP 경쟁력으로 5월 초 코스닥 입성할 것"
입력: 2019.04.16 15:31 / 수정: 2019.04.16 15:31
16일 SNK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환 공동 대표가 기업 소개와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16일 SNK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전세환 공동 대표가 기업 소개와 향후 상장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전세환 대표 "상장 통해 제2의 SNK 만들겠다"

[더팩트ㅣ여의도=지예은 기자] '상장 재도전' 일본 게임회사(SNK)가 또 한 번 코스닥시장 입성에 시도한다.

전세환 SNK 공동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성장 전략에 대해 이야기하며 상장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IPO 재수생이지만 지난해보다 성적을 2배 이상 올려서 다시 왔다"고 말했다.

전 대표는 "SNK는 41년 된 게임회사로 일본 오사카에 본사를 두고 있다"며 "원게임 리스크, 지역적 이슈,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다른 게임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SNK는 지난 3년간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자체 개발 게임도 있지만 주력 사업인 지식재산권(IP) 라이선스 사업으로 올해 상반기에만 8건의 IP 계약 체결을, 264억 원의 저작권료 및 최수 수익금액(MG)도 확보했다"면서 "VR과 블록체인 업계에서도 SNK IP를 활용하고 싶다는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SNK는 아케이드 대전격투게임 '더 킹 오브파이터즈'와 '사무라이스피리츠'로 유명한 게임회사다. 1978년 설립됐으며 지난 2015년 중국 게임업체 레도인터랙티브에 인수됐다. 이후 IP를 외부 회사에 빌려줘 수익을 배분 받는 라이선스 사업에 주력해 왔다.

지난 2015년 SNK는 '더 킹 오브파이터즈' IP를 활용한 'KOF'98 UM OL'을 텐센트를 통해 중국에 출시했고 지난해 7월 넷마블과 함께 일본에 'KOF 올스타'를 출시했다. 두 게임 모두 안드로이드와 iOS 시장에서 다운로드 1위를 기록했다.

SNK는 더 킹 오브파이터즈, 사무라이쇼다운, 메탈슬러그 등 200여 개의 IP를 가졌으며 다양한 글로벌 유력 게임사 및 퍼블리싱사와 계약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특히 새로운 게임을 선보일 때 개발비, 서비스비, 마케팅비가 들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7월 결산법인인 SNK의 올해 1월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18억 원, 영업이익은 320억 원을 기록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는 특화된 IP 사업구조 기반으로 영업이익률도 51.8% 수준이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7년 90.2%로 업계 평균인 14.7%보다 6.14배가 높았다.

전세환 대표는 16일 SNK IPO 간담회에서 지난해보다 성적을 2배 이상 올려서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며 주주친화적인 공모가로 상장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전세환 대표는 16일 SNK IPO 간담회에서 "지난해보다 성적을 2배 이상 올려서 상장 재도전에 나선다"며 "주주친화적인 공모가로 상장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여의도=지예은 기자

올해 실적 상승세는 더욱 가파를 것으로 예고된다. 중국에 출시한 '사무라이 쇼다운:롱월전설'의 성과가 유지되고 있다. 'KOF 올스타'는 다음 달 중 국내와 글로벌에도 출시 예정이다. 자체 개발 신작 콘솔게임 '사무라이스피리츠' 콘솔판 게임 역시 6월 27일 출시한다.

게다가 올해 '네오지오2' 출시를 준비 중에 있으며, 한국을 비롯한 베트남, 태국, 대만 등 아시아 지역 거점 확대도 추진 중이다. 전 대표는 "내년에는 '네오지오3'까지 출시 준비 중이며, 메탈슬러그 IP를 활용한 신작 모바일게임도 내년 중국에 출시 계획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SNK는 지난해에도 코스닥 상장을 추진했다. 당시 공모희망가는 3만4300원~4만6800원, 총 공모금액은 밴드 상단 기준 2621억 원,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1조517억 원 수준이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연간 영업이익 382억 원에 비해 고평가됐다고 판단했고 결국 SNK는 수요예측 부진으로 공모를 자진철회했다. 그러나 이후 약 4개월여 만에 다시 국내 증권시장 문을 두드리게 됐다.

올해는 공모규모를 25% 줄인 420만주로 상장에 재도전한다. 공모희망가는 3만800원~4만400원, 총 공모금액은 밴드 기준 1294억 원~1697억 원이다. 예상 시가총액도 15% 이상 조정한 6493억 원~8509억 원 수준이다. 주주친화적인 SNK가 되겠다는 것이 전 대표의 설명이다.

전 대표는 "기존 사업은 캐시카우로 놔두고, 앞으로 SNK가 공격적인 M&A를 통해 IP 홀더로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상장에 재도전한다"며 "공격적으로 M&A를 진행해 IP 영향력을 극대화하고 제2의 SNK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그간 매년 1종의 자체 개발 프로젝트를 공개했지만 이후에는 개발 인력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매해 2개 이상의 콘솔 프로젝트를 선보일 것"이라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회사이자 한국 시장에서 모범이 되는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SNK는 오는 17∼18일 수요 예측을 거쳐 23∼24일 공모주 청약을 받을 계획이다. 상장은 다음 달 7일로 예정돼 있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고 공동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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