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 사업부문의 국내 사업을 물적 분할해 사료제조‧판매업, 농산물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CJ생물자원 주식회사'를 설립한다. /더팩트 DB |
국내 사료사업 분할 하고 '식품·바이오' 분야에 역량 집중
[더팩트 | 신지훈 기자]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 사업부문의 국내 사업을 물적 분할해 독립법인 체제로 운영한다. 사료 생산과 농산물, 축산물 사업을 떼내기로 한 것. 비핵심 사업부를 정리하고 식품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100% 자회사 형태로 물적분할되며, 오는 5월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7월1일자로 진행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사료제조‧판매업, 농산물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CJ생물자원 주식회사(CJ Feed&Care Corporation)’를 분할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로 사업 부문이 나눠져 있으며 바이오 사업은 MSG, 라이신 등을 생산하는 바이오 부문과 사료산업 및 축산업을 영위하는 생물자원으로 구분된다.
분할되는 CJ생물자원 주식회사는 사료제조, 판매업, 국내‧외 농업개발업, 농산물, 축산물, 수산물의 재배, 사육, 양식, 가공판매업 등을 맡게 된다.
이번 사업 분할은 생물자원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독립 경영을 통해 국내 사료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사업구조를 최적화하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운영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이번 분할을 통해 CJ제일제당의 양대 주력사업인 식품과 바이오 분야에 역량과 자원을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신설되는 법인명은 ‘씨제이생물자원 주식회사’이며, 영문 사명으로는 ‘CJ Feed&Care’를 사용하게 된다. 대표이사는 신현재 CJ제일제당 대표이사와 신영수 CJ제일제당 생물자원본부장이 각자대표 형태로 맡게 된다. 물적분할 형태인 만큼 유관 임직원은 전원 승계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CJ제일제당이 생물자원사업부 전체를 매각할 것이라는 가능성이 나오기도 했지만, CJ제일제당 측은 ‘당장에 매각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매각보다는 식품과 사료가 전혀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이를 분할 해 사료사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했다"며 "CJ의 생물자원 사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