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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 하나투어 부사장 '갑질 폭행' 보도…창피함은 직원 몫?
입력: 2019.04.14 00:03 / 수정: 2019.04.14 00:03
하나투어 ‘갑질 논란’ 기사를 접한 하나투어 한 협력사 관계자는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어 기사를 읽고 매우 분노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한 직원은 “내부에서 협력사를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로 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신지훈 기자
하나투어 ‘갑질 논란’ 기사를 접한 하나투어 한 협력사 관계자는 “비슷한 일을 경험한 적이 있어 기사를 읽고 매우 분노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 한 직원은 “내부에서 협력사를 수평적 관계가 아닌 수직적 관계로 보는 경향이 있어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신지훈 기자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신지훈·이성락·서민지·이진하·이한림·지예은·정소양·이민주·이지선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고 조양호 회장 빈소…정재계 추모 행렬 잇따라

[더팩트ㅣ정리=지예은 기자] -벚꽃이 만개하며 완연한 봄을 느낄 수 있는 한 주였습니다. 화사한 봄 풍경과 달리 이번 주 경제계에서는 다소 무거운 소식들이 이어졌는데요. 여행업계에서는 하나투어 부사장의 '갑질 논란'이 이슈가 됐고 재계에서는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타계 소식이 인터넷 검색어를 장악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사회적 책무를 외면해 소비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아우디·벤츠코리아의 태도가, 금융권에서는 격화되는 카드 수수료 인하로 인한 갈등이 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는데요. 먼저<더팩트>가 단독 보도한 하나투어 소식의 뒷이야기부터 들어보겠습니다.

◆하나투어 '갑질 논란' 기사 접한 하나투어 직원 반응은? "X팔려"

-이번 주 <더팩트>의 하나투어 단독 기사가 나간 이후 관련 여행업계 반응이 뜨거웠습니다. 해당 기사에 많은 댓글이 달리며 국내 대표 여행사로 꼽히는 하나투어에 실망감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먼저 기사를 접한 독자들의 반응은 어땠는지 알아볼까요?

-대다수의 댓글이 '갑질에 대한 분노'를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1등 여행사로 알려진 하나투어의 부사장이 협력사 대표에게 '갑질 폭행'을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더욱이 갑질 폭행으로 법적 처벌까지 받았음에도 장본인은 응분의 책임을 지기보다는 주요 보직에 중용까지 됐습니다. 베스트 댓글을 작성한 아이디 hyuk****는 "이런 갑질 하는 여행사가 1등 여행사라니 개탄스럽다"며 "하나투어가 하루 빨리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했습니다.

-여행업계의 반응도 궁금합니다. 이번 기사를 통해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여행업계 많은 관계자들이 "속 시원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사가 나간 이후 랜드사 임직원들에게 많은 연락을 받았습니다. 이들은 "'상생'을 통해 하나투어와 협력사가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성장을 목표로 상호 수익을 공유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불합리한 처사를 꽤 많이 받아왔다"고 털어놨습니다. 한 랜드사 대표는 "비슷한 일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에 기사를 읽고 너무 화가 났다"고 분노했습니다.

-또 다른 랜드사 대표는 "A 부사장을 잘 알고 있다"며 "평소에도 협력사 관계자들을 깔보거나 아랫사람 대하듯 해오던 인물"이라며 혀를 찼습니다. 이어 "이번 기사를 통해 하나투어가 잘못된 부분은 인정하고, 진정으로 협력사와 상생을 도모하는 여행사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갑질 사건이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재발 방지를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고 무사안일주의와 무대응, 무책임 행태를 보면 그 회사에 그 부사장이라는 우려를 지울 수 없다"며 한 관계자는 실망감을 나타냈습니다.

-하나투어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을지도 궁금합니다. 만약 제가 하나투어 직원이라면 매우 창피했을 것 같은데요, 직원들의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사가 나간 이후 평소 알고 지내던 하나투어 직원들과 연락을 해봤습니다. 연락한 직원들을 통해 내부 직원들의 반응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대다수 직원들의 반응은 한마디로 'X팔리다'였습니다. 부사장의 갑질로 '너무 창피하다'는 의견이었는데요.

한 직원은 "갑질한 부사장을 중용한 회장 및 사장도 창피한 줄 알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이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직원은 "매번 갑질 논란이 있을 때마다 회사 명성에 금이 가는 것을 왜 모르는지 모르겠다"며 "수년간 일해 오며 회사가 협력사에 갑질하는 경우를 여러 번 봐왔기 때문에 특별히 놀랍지도 않다"고 언급했습니다.

-특히 이번 기사는 하나투어 인트라넷에 오르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 소식을 알려준 내부 직원은 "(인트라넷에 올라온) 기사는 곧 삭제됐지만 그로 인해 이번 일이 일파만파 퍼졌다"고 했습니다. 또 하나투어 내부에서는 "이번 기사에 사진을 제보한 직원이 누구냐"며 "찾은 후 내부 자료를 유출한 것에 대해 징계를 내려야한다"는 의견도 나왔다고도 합니다.

-'갑질'한 부사장은 그 어떤 징계도 받지 않았으면서, 오히려 이번 일을 제보한 직원을 찾아 징계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고요? 좀처럼 이해가 가지를 않네요. 논란이 된 A 부사장은 피해자인 협력사 대표에게 사과라도 했다고 하던가요?

-법원 판결 이후 지금까지 아무런 사과도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사실 피해자였던 협력사 대표는 A 부사장을 폭행 외에도 다른 혐의로 추가 고소했었습니다. A 부사장은 다른 혐의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A 부사장은 협력사 대표를 무고로 고소했는데요, 협력사 대표에게 확인해본 결과 무고 사건은 각하 처리됐다고 합니다.

-그랬군요. 협력사 대표가 2013년 폭행 사건 이후 5년여를 참다가 A 부사장을 고소한 걸 보면 그동안 얼마나 많은 억울한 일이 있었을까 싶네요. 일각에서는 5년 전 폭행 직후 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뒤늦게 고소한 다른 배경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먹고사는 것과 직결되는 갑과 을의 수직적 관계를 고려하지 않은 이야기라는 지적이 많았습니다. "반복되는 갑질 행태를 참고 참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폭발했을 것"이라는 한 협력사 대표의 말이 크게 다가왔습니다. 이에 이번 기사를 통해 하나투어가 '상생'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보고, 협력사들과 진정으로 대등한 위치에서 동반 성장해나가길 바라겠습니다.

-특히 하나투어 오너 박상환 회장은 세상이 변했음에도 갑질을 당연시하는 임직원들을 엄격한 잣대로 책임을 물었으면 하네요. 모름지기 업계 1등 여행사 대표자라면 사내 임직원과 관련 업계 그리고 고객의 정서와 기대를 앞서가야 하기 때문이죠. 그래야 본인도, 회사도 미래가 밝아지고 품격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 12일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용희 기자
지난 12일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각계각층의 조문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남용희 기자

◆'반백년' 항공 외길 걸어온 고(故) 조양호 회장, 재계 "빈자리 너무 크다"

-경제계는 슬픔에 잠긴 한주를 보냈습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갑작스러운 타계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인데요.

-네. 45년 동안 항공·운송 업계 '외길'을 걸어온 고 조양호 회장의 빈소에 각계 각층 인사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습니다. 지난 12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등 재계 인사는 물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김수현 청와대 정책 실장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발길이 수 일째 이어졌죠.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분위기 속에 장례가 진행되는 것 같습니다. 특히, 고인이 생전에 했던 발언들이 재조명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고요.

-"존경하는 어른을 잃은 것 같아 안타깝다"는 최태원 SK 회장의 발언에서도 느껴지듯 재계 총수들 역시 슬픔과 안타까움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진그룹 관계자들이 느꼈을 비통함은 유독 더 클 수밖에 없었겠죠.

-특히 고인이 지난해 7월 진행된 영장실질심사에서 해당 판사에게 "삶을 정리할 시간을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그때까지도 그의 건강 상태에 관해 사정 당국은 물론 재계 안팎에서도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요.

-당시 조 회장은 폐 질환으로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하기도 했죠. 취재 현장에서 만났을 때마다 "(조 회장의) 건강이 정말 좋지 않다", "너무 걱정이 된다"며 노심초사했던 회사 관계자들의 표정이 떠올라 마음이 더 무거워졌습니다.

-고인이 생전에 실천해 왔던 선행도 마찬가지인데요. 배우 최불암은 지난 12일 빈소를 찾아 생전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베풀었던 고인의 배려를 회상했는데요. 수십여 년의 세월 동안 우리나라 경제발전과 스포츠 위상 제고에 이바지해 온 기업가의 업적과 공로가 한진그룹을 넘어 향후 경제계 발전의 밑거름이 되기를 바라봅니다.

경실련의 자동차 레몬법 미수용 수입차 브랜드 항의 방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가운데 하성용 경실련 자동차 TF 위원장(사진) 경실련 관계자들이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경실련의 자동차 레몬법 미수용 수입차 브랜드 항의 방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중구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본사 앞에서 열린 가운데 하성용 경실련 자동차 TF 위원장(사진) 경실련 관계자들이 손피켓을 들어 보이고 있다. /남용희 기자

◆경실련 등장에도 꿈쩍 않던 아우디·벤츠코리아, 취재진 몰리자 '우왕좌왕'

-이번에는 자동차 업계 소식을 들어볼까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이 지난 11일 자동차 교환·환불제도(이하 레몬법)를 도입하겠다고 밝혔으나 아직 시행하지 않고 있는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이하 아우디코리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이하 벤츠코리아)에게 레몬법 즉각 도입을 요구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양 사의 대응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고요?

-네. 경실련은 이날 오후 2시와 4시에 각각 아우디코리아와 벤츠코리아의 본사를 찾아 면담을 요청하겠다고 사전 통보한 바 있는데요. 이날 <더팩트> 취재진이 경실련에서 각 사에 통보한 시간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해 취재에 나섰지만 예정된 시간이 한참 지나도 경실련과 양 사의 면담은 진행되지 않고 있었죠.

-그러나 본사를 찾은 경실련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에도 소극적 태도로 일관하던 양 사는 취재진이 몰리자 돌연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급기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고요. 경실련 관계자는 현장에서 취재진에게 "양 사가 취재진 앞에서는 경실련과 면담을 하거나 항의 서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며 토로하기도 했죠.

-양 사의 대응 방식 또한 달랐는데요. 먼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취재진이 몰리자 빌딩 지하 회의실을 급히 예약했다가 장소가 비좁다는 취재진의 요청에 다시 로비로 나와 경실련과 면담을 진행하고 항의 서한을 전달받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반면 벤츠코리아는 경실련과 취재진의 요청에도 끝내 포토라인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경실련 관계자들을 따로 불러내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고요.

-면담은 어떻게 진행됐나요?

-이날 경실련 관계자들은 각 사의 본사 사무실 위치한 건물 밖에서 '레몬법을 즉각 도입하라' 손피켓을 들고 같은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후 양 사의 대외협력팀 임원을 만나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요. 그러나 "도입 의사는 밝혔으나 도입 시기 등은 본사 등과 조율 중이다"는 양 사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데 그쳤습니다.

-그렇군요. 레몬법은 법적 강제성을 띄고 있지 않기 때문에 수용 의지와 도입 여부, 시기, 보상 수준 등을 정하는 것은 자동차 제조업체의 자율에 맡기고 있는데요. 그러나 지난해 BMW 화재 사건을 계기로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도 리콜과 하자보수에 관련된 법적인 보상책에 대해 관심이 높아졌죠. 특히 하자보수와 관련된 레몬법이 올해 1월 1일부터 국내에 도입되면서 소비자들은 수입차 업체도 레몬법을 즉각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국내에서 높은 판매고를 올린 아우디코리아와 벤츠코리아는 도입 의사 외에 도입 시기와 수준 등 계획을 여전히 내놓고 있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번 경실련의 요청에도 소극적 대응에 그쳤던 이들 업체의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된 금융공동투쟁본부가 금융당국이 내놓은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금융공투본 제공
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된 금융공동투쟁본부가 금융당국이 내놓은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한 요구 사항을 발표하는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금융공투본 제공

◆금융당국 '진화 시도'에도 격화되는 카드 수수료 갈등, 파업 치닫나

-지난주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대응책으로 마련한 '카드산업 경쟁력 강화 및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이 발표됐습니다. 카드업계와 가맹점, 민간 전문가 등의 논의 끝에 만들어진 방안이지만 이를 두고 갈등 양상은 더 고조됐다고 하는데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지난 9일 금융당국은 카드사 CEO 간담회를 열고 카드산업 경쟁력 제고 방안과 고비용 마케팅 개선 방안에 대한 논의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이 방안은 지난해 11월 카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하는 종합개편방안의 후속조치로 특별팀(TF)이 구성돼 이들이 논의 끝에 마련한 것으로, 카드업계 건의사항을 바탕으로 구성됐습니다.

-한마디로 금융당국이 카드 수수료 인하 이후 카드업계를 '달래기'위한 방안을 내놓은 거네요.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시죠.

-간단하게 말하자면 카드사에게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주는 한편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가 받는 부가서비스를 줄일 수 있도록 약관 변경을 심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그중에서도 카드사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데이터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사업자 대상 렌탈의 업무취급기준도 합리화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영업행위에 대해서도 규제를 합리화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업계에서는 아직도 반발이 심하다고요?

-맞습니다. 특히 노동조합은 '총파업'까지 단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내놨습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카드사 노동조합협의회로 구성된 공동투쟁본주(이하 금융공투본)은 9일 발표된 금융당국의 방안에 대해 추가 보완 대책을 요구했습니다.

-금융공투본은 이번 대책을 탐탁치 않아 하는 것 같네요.

-네, 금융공투본이 이런 반응을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대기업 가맹점들에 대한 수수료에 관한 논의가 들어있지 않기 때문이라는 입장입니다.

금융공투본은 "당국이 카드업계의 요구를 들어주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만 쟁점 사항에 대해서 구체성이 결여돼있다"며 "연 매출 500억 원 초과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 협상이 힘겨운 상황인 만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그들은 레버리지 규제 완화와 부가서비스 축소에 대한 즉각 시행도 요구했습니다. 레버리지 규제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레버리지비율을 규정 것으로 신용카드업을 수행하는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총 자산을 자기자본의 10배 이내로 억제하는 규제로, 다른 금융산업에 비해 카드사에만 너무 가혹하다는 시각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마케팅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는 부가서비스 조정이 불가피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안을 제시하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카드업계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는데 당국이 내놓은 방안에는 사실상 쟁점이 되는 문제상황을 당장 해결할만한 방법은 없어 보여 금융공투본의 입장도 이해가 가네요. 금융공투본이 파업도 예고했다고 하는데 내용이 어떤가요?

-금융공투본과 카드노조협회는 오는 5월 말까지 위의 요구사항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전면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과 카드업계, 그리고 노조 간의 협의로 파업에 이르기 전에 해결될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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