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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현장] "실패해도 도전"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 신기술 창출에 '집중'
입력: 2019.04.10 15:17 / 수정: 2019.04.10 15:24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연구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이 재단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중구=서민지 기자
삼성전자는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 연구과제를 선정, 발표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이 재단 운영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중구=서민지 기자

삼성전자, 상반기 44개 연구과제·617억 원 지원

[더팩트ㅣ중구=서민지 기자] "결과가 예상되는 연구는 피하려고 한다. 실패를 감수하고 새로운 기술을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이 새로운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모험과제 지원에 적극 나선다. 뚜렷한 결과물이 나오지 않더라도 신기술 창출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은 10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안전한 육로보다는 험한 바다에 과감히 도전하는 연구 풍토를 정착하고 반복되는 실패에 흔들리지 않고 긴 호흡으로 지속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이를 통해 우리 과학기술이 진정으로 세계를 이끌도록 한 차원 더 도약하는 데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은 2013년부터 10년간 1조5000억 원을 출연, 기초과학·소재기술·ICT 등 3개 연구 분야에서 미래를 책임지는 과학 기술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기술·ICT)를 통해 추진되고 있다.

김 이사장은 "국가 과제는 매년 20조 원 규모로 분야에 상관없는 지원이 이뤄지지만, 결과를 중시할 수밖에 없다"며 "삼성 과제는 결과물이 무조건 도출돼야 할 필요가 없고 결과보다는 새로운 기술 창출을 통해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을 가장 중요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독립적인 공익재단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삼성은 출자만 했을 뿐 연구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 등에서는 일부 간섭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연구에서는 독립적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단과 센터 모두 공익사업을 하는 곳으로 기초연구가 중심"이라며 "연구를 사업화하는 건 기업이 결정할 문제고, 우리는 연구개발에 집중한다고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와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심사위원장인 김은경 연세대 교수(왼쪽부터)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구=서민지 기자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와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 심사위원장인 김은경 연세대 교수(왼쪽부터)가 기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중구=서민지 기자

사업 기간은 당초 예정됐던 10년보다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음두찬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장 상무는 "목표는 10년간 1조5000억 원으로 잡아놨지만, 생각보다 예산을 많이 쓰지 못했다"며 "예산이 남을 경우 기간을 연장할지 말지는 내부적인 검토를 통해 결정할 것이며, 가급적 이어갈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상반기에 지원할 연구 과제로 44개를 선정했다. 기초과학 16개,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 등으로 연구비 617억 원을 지원한다.

이번에 선정된 과제에는 AI, 5G, 로봇 등 미래 기술 연구뿐만 아니라 난치병 치료를 돕는 연구나 사회적 약자와 공익을 위한 과제도 포함됐다.

대표적으로 기초과학 분야에서 이자일 유니스트(울산과학기술원) 교수팀의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가 있다. 이는 다양한 외부 환경의 영향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메커니즘을 밝혀 암치료제 개발에 활용 가능한 기초 기술에 대한 연구다.

ICT 분야에서는 유기준 연세대학교 교수팀이 입 주변과 성대의 미세한 근육 움직임을 측정할 수 있는 피부 부착형 센서와 딥러닝 기반의 단어 변환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입 모양과 안면 근육의 움직임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청각·발화 장애인들의 의사소통에 응용할 수 있는 연구를 진행한다.

한편 삼성전자는 2013년부터 517개의 연구과제에 총 6667억 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기초과학 분야 180개, 소재기술 분야 160개, ICT 분야 177개 등이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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