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개 신흥국 통화 포트폴리오서 제외[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세계 최대 1조 달러(약 1138조 원) 규모의 연기금 펀드인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한국을 포함한 10개 신흥국 통화로 발행된 채권을 모두 매각하기로 했다.
신흥국 통화 리스크가 커지면서 여러 나라 채권을 갖는 것은 통화 관련 리스크에 크게 노출될 뿐만 아니라, 채권 가격 간 상관관계가 높아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노르웨이 재무부가 이날 3100억 달러 규모의 채권 포트폴리오를 변경해 10개 신흥국의 국채와 회사채를 제외한다고 보도했다.
제외되는 신흥국 10곳은 한국, 멕시코, 러시아, 말레이시아, 폴란드, 칠레, 태국, 이스라엘, 헝가리, 체코 등이다. 해당 국부펀드인 '정부연기금펀드글로벌(GPFG)'은 현재 원화 채권을 430억 크로네(약 5조6863억 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결정으로 지난해 말 기준으로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보유한 총 170억 달러(약 19조3000억 원) 규모의 신흥국 국채 및 회사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전체 채권 물량을 축소하는 한편 주식 비중은 70%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국부펀드는 신흥국 채권을 한꺼번에 모두 매각하지는 않을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