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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킴 공동대표인 장수막걸리의 '서울탁주제조협회'는 어떤 곳?
입력: 2019.04.06 06:00 / 수정: 2019.04.06 06:00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수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서울탁주협회 제공
가수 로이킴이 정준영이 불법 촬영한 영상물을 공유한 카카오톡 단톡방 멤버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장수 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 지분을 일부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팩트DB, 서울탁주협회 제공

로이킴 포함 51명의 대표, 배당금만 연평균 2억원 이상 추정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가수 로이킴(26, 본명 김상우)이 이른바 정준영 단톡방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앞두게 되면서 로이킴이 공동대표로 있는 서울탁주제조협회(서울탁주)에 세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로이킴의 부친인 김홍택 홍익대학교 교수가 한때 서울탁주제조협회 회장을 맡았던 인연 때문인데 서울탁주는 51명이 공동대표로 운영되는 협동조합 성격을 갖고 있어 특정인의 소유물이 아니다. 김홍택 교수는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서울탁주 회장을 맡았으며, 현재는 별도의 직함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시장 점유율 40%를 자랑하는 국내 대표 막걸리 회사

그렇다면 '서울탁주'는 어떤 회사일까?

서울탁주는 '장수막걸리'를 제조·생산하는 곳으로, 서울 탁주는 전국 40% 시장점유율을 자랑한다. 지난 2017년 기준 1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서울탁주는 1962년 2월 만들어진 탁주 제조업 단체로, 당시 서울 양조장 100여곳의 대표 중 51명이 주주회원으로 참여했다.

출범 당시 막걸리 제조장은 12곳이었으나 이후 영등포(양평동), 서부(증산동), 구로(가산동), 도봉(창2동), 강동(둔촌동), 태능(묵동) 연합제조장 등 6곳으로 통·폐합됐다. 2009년 8월 수요 급증에 맞춰 성수동 공장을 신설해 현재까지는 모두 7개의 제조장을 보유하고 있다.

설립 당시와 마찬가지로 주주 회원 수는 51명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나, 지금은 대부분 2세들이 물려받았다. 김홍택 교수 또한 2017년 3월 잡스엔과의 인터뷰에서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아들(로이킴)에게 지분을 모두 물려줬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로이킴을 비롯해 51명의 주주는 각각 1000주(1.9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탁주협회는 2017년 기준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표 제품인 장수막걸리는 연매출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장수막걸리, 월매 제품 이미지 /서울탁주협회 제공
서울탁주협회는 2017년 기준 18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대표 제품인 장수막걸리는 연매출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부터 장수막걸리, 월매 제품 이미지 /서울탁주협회 제공

◆ 공동대표 1인당 연평균 2억원 이상 수익 예상

그렇다면 서울탁주 대표들의 연봉은 어떻게 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고액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는 유추는 가능하지만 구체적인 연봉액은 알 수 없다.

서울탁주는 일반 회사와 다른 조합 구조이다 보니 제조장마다 나오는 순이익에 따라 비상근 조합원에게 배당금을 분배한다. 매년 제조장 실적을 결산한 뒤 5월 소득세를 납부하고 6월에 배당금을 분배한다. 현재 10여명이 제조장 대표와 감사 등으로 협회 운영에 참여하고 있으며, 로이킴을 포함한 나머지 30여명의 회원들은 비상근으로 배당금을 받는다.

다만, 서울탁주 관계자는 "협회 개념이기 때문에 주식회사처럼 지분에 대한 배당금 등 확인이 어렵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 51명의 제조장 대표들은 서울탁주와 연관된 개인회사에서도 배당 등을 받고 있다. 서울탁주와 연관이 있는 회사로는 판매를 책임지는 서울장수, 페트병을 만드는 오일기업이 있는데 모두 제조장 주인들이 지분을 갖고 있다.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되면서 장수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닫혀있다. / 서울탁주제조협회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캡처
가수 로이킴이 음란물 유포 혐의로 입건되면서 장수막걸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5일 장수막걸리를 생산하는 '서울탁주제조협회'의 홈페이지와 페이스북 페이지가 닫혀있다. / 서울탁주제조협회 홈페이지 및 페이스북 캡처

서울탁주 막걸리 판매를 전담하는 서울장수의 주주는 최대주주 이동수 대표를 포함해 역시 51인이다. 이들 지분은 1.96%씩으로 똑같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서울장수가 지난달 8일 올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액이 314억 원이며, 순이익은 28억 원이다. 발행된 주식 수는 총 5만1000주로, 서울장수는 배당금으로 18억3600만 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각 대표들은 약3600만원의 배당금을 지급받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1978년 설립된 오일기업 역시 최대주주 최강수 대표를 포함한 51명의 주주가 각각 1550주(지분율 1.96%)씩 보유하고 있다. 다만, 오일기업의 경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2014년 12월 감사보고서까지만 게재되어 있다. 2014년까지 오일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총수는 7만9050주로 1주의 액면금액은 1만 원이다. 즉, 주주 1인당 1550만 원 상당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오일기업의 매출액은 322억 원, 순이익은 19억 원이었다. 그해 배당금으로 18억1000만 원이 나갔다. 당시 기준으로 각각의 대표들은 3억5289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가져간 것이다.

서울제조장 전체를 합치면 매출액은 약 2000억 원 규모이다. 이를 감안해 단순 계산해보면 51명의 대표들은 각각 1인당 배당금으로만 연평균 2억원 이상을 챙길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로이킴은 학업 때문에 현재 미국에 체류 중으로, 소속사와의 일정 조율을 통해 조만간 귀국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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