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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확대경] '악전고투'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 회복 흐름 이어갈까
입력: 2019.04.06 00:00 / 수정: 2019.04.06 00:00
삼성전자는 5일 어닝 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갤럭시S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5일 '어닝 쇼크' 수준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하지만 '갤럭시S10' 출시 효과에 힘입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T·모바일(IM)부문은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진은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 /더팩트 DB

삼성전자, 1분기 잠정 실적 발표…IM 나 홀로 선방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1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 상황에서도 삼성전자가 위로를 얻을 수 있었던 부분은 바로 IT·모바일(IM)부문의 선전이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올해 1분기 신제품 '갤럭시S10' 판매 호조를 통해 '나 홀로'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려의 시선은 여전히 존재한다. 녹록지 않은 시장 환경은 그대로라 IM부문이 지속적으로 선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에 매출 5조 원, 영업이익 6조2000억 원을 기록했다는 내용의 잠정 실적을 5일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12%, 영업이익은 42%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도 각각 14%, 60% 줄어든 '어닝 쇼크'다. 이날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부문의 업황 부진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런 상황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부문은 양호한 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 예상하는 IM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은 2조5000억 원 수준이다. 이는 전분기(1조5100억 원)와 비교해 1조 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이 때문에 올해 1분기 '갤럭시가 홀로 버텼다'는 반응이 나온다. 장기화되고 있는 글로벌 프리미엄폰 시장 침체와 화웨이 등 중국 업체의 성장으로 인한 경쟁 심화 등을 고려하면 선방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구체적으로 '갤럭시' 10주년 기념작 '갤럭시S10'의 활약이 컸다. 지난달 8일 공식 출시된 '갤럭시S10'은 개통 첫날 전작 대비 120% 판매율을 기록했으며, 자급제 물량 비중도 20%를 상회하는 등 흥행 조짐을 보였다. 글로벌 출시 이후에는 미국과 영국에서 역대 '갤럭시' 중 가장 많은 예약 판매를 보였으며, 심지어 0% 점유율로 극심한 부진에 빠져 있던 중국에서도 온라인 매장을 통해 스마트폰 부문 판매량 및 거래액 1위에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IBK투자증권은 "'갤럭시S10' 1분기 출하량은 '갤럭시S9'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연간 출하 규모는 아직 짐작하기 어렵지만, 지금 추세로 판매가 이어진다면 올해 안에 4000만대 판매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갤럭시S10' 초기 반응이 예상보다 좋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IM부문은 '갤럭시S10' 출시 효과를 통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일 출시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스마트폰 출시가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영상 캡처
5일 출시한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접었다 펼 수 있는 폴더블스마트폰 출시가 시장 전망을 밝게 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9 영상 캡처

삼성전자 입장에서도 2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이 기록한 건 불행 중 다행이다. IM부문은 전분기 1조5100억 원을 기록, 2016년 3분기 '갤럭시노트7' 단종 이후 9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2조 원 밑으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이었다. 전분기 실적은 삼성전자가 '갤럭시S2'를 출시한 2011년 1분기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시장의 관심은 향후 IM부문이 '악전고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다. 해법으로는 세계 최초 5세대 이동통신(5G) 스마트폰 '갤럭시S10 5G'와 폴더블스마트폰(폴더블폰)인 '갤럭시 폴드'가 꼽힌다. 삼성전자는 이날 '갤럭시S10 5G'를 출시했고,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중 한국·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 '갤럭시 폴드'를 출시해 판매량 확대를 노린다. 삼성전자는 최근 공개한 기업보고서에서 "올해는 5G 디바이스 출시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통한 폼팩터 혁신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삼성전자는 5G뿐만 아니라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모바일 B2B 시장 등 미래 성장에 대비한 투자를 지속해 글로벌 위상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 도래에 따라 신성장 분야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위기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러한 삼성전자의 행보가 단기적인 성과로 나타나긴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특히 기대를 받고 있는 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의 경우에도 원재료 부담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에서 신제품들이 올해 실적 개선에 큰 도움이 될지 의문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IBK투자증권은 "원재료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며 "향후 출시되는 신제품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앞에 닥친 위기 극복은 기존 '갤럭시S10'과 중저가 제품이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올해 1분기 IM부문이 선전할 수 있었던 데는 '갤럭시A' 등 가격대가 다소 저렴한 라인업을 강화하는 전략이 다양한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많다. 삼성전자는 2분기 실적을 책임질 새로운 '갤럭시A' 시리즈를 오는 10일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에서 보급형까지 다양하고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활용해 지역별 시장 상황과 경쟁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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