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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이 지난 2015년부터 4조8000억 원을 투자했던 울산 석유화학설비 프로젝트가 지난해 11월 정상 가동에 돌입했으나 아직 수익성이 나오지 않고 있어 업계의 우려를 사고 있다. /더팩트DB 에쓰오일 "우려와 달리 정상 가동중…수익성은 올해부터 반영될 것"[더팩트 | 이한림 기자] 에쓰오일이 4조8000억 원을 쏟아부은 울산 잔사유고도화(RUC)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ODC)가 지난해 11월 정상 가동에 돌입했으나 5개월 여가 지난 현재 뚜렷한 성과가 나오지 않아 고심을 앓고 있다. 에쓰오일은 지난 2015년 사업다각화를 위해 약 4조8000억 원을 석유화학 프로젝트에 쏟아 부었다. 원유 정제과정에서 발생하는 벙커씨유 등 고유황 잔사유를 활용해 황 함량이 낮은 휘발유, 경유 등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리사이클링 프로젝트로 울산 에쓰오일 공장 부지 인근에 잔사유고도화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설비를 구축하는 설비다. 에쓰오일은 이곳에서 연산 40만5000톤의 폴리프로필렌(PP) 및 연산 30만 톤의 산화프로필렌(PO)을 생산할 방침이다. 연 2조5000억 원의 수출 증대 효과와 함께 매출도 8000억 원에서 1조 원 가량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에쓰오일은 본사 사우디 아람코의 전폭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2023년까지 5조 원 가량을 추가로 투입해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까지 검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연간 150만톤 규모의 스팀 크래커와 올레핀 다운스트림 설비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에쓰오일의 석유화학 프로젝트는 여전히 실적에 반영되지 않고 있다. 물론 설비가 완전히 구축되더라도 실적에 반영되기까지 시간이 어느정도 소요되지만 에쓰오일은 지난해 석유화학 프로젝트에서 발생한 수입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기에 지난 2월에는 해당 설비가 부실시공 논란까지 겪으며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했다. 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동조합 등은 에쓰오일의 잔사유고도화 설비가 지난해 시운전 과정에서 기기결함이 발생해 생산차질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당시 에쓰오일 측은 "대형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크고 작은 사고는 어디에나 발생하는 것으로 생산 차질과 연관이 없다"고 선을 긋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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