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 암호화폐 143억 비정상적 출금…"내부자 소행 판단"
  • 지예은 기자
  • 입력: 2019.03.30 17:23 / 수정: 2019.03.30 17:23
30일 빗썸은 암호화폐인 이오스(EOS) 약 300만 개(현시세 143억 원)가 전날 오후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밝혔다. 빗썸은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부자 소행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30일 빗썸은 암호화폐인 이오스(EOS) 약 300만 개(현시세 143억 원)가 전날 오후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고 밝혔다. 빗썸은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며 내부자 소행으로 보고 있다. /더팩트 DB

빗썸 "고객 피해 없지만, 입출금 서비스 일시 중단"[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이 가상통화(암호화폐) 143억 원어치를 해킹당했다.

30일 빗썸과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쯤 이오스(EOS) 약 300만 개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 이는 현시세로 약 143억 원 규모에 달한다.

빗썸 관계자는 "일부 암호화폐가 외부로 출금된 정황을 확인하고 오후11시에 암호화폐 임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며 "현재 경찰과 관계당국에 신고해 입출금 시스템에 대한 점검과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점검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며 "이번 출금 사고는 외부 공격이 아닌 내부자 소행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빗썸은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전직 지원을 통한 희망퇴직 실시 등으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이미 퇴직한 일부 직원이 탈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조사를 통한 추후 사고 원인이 파악되는 대로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에 탈취된 코인은 핫월렛에 보관됐던 빗썸 자체 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해킹은 EOS 모니터링업체 EOS어쏘리티가 텔레그램방에 관련 사실을 전하며 알려졌다.

빗썸 관계자는 "회원들의 자산 유출 등 피해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 회원들의 자산 전액은 회사 규정에 따라 콜드월렛에 100%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충분한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당분간 거래 서비스 외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는 중단할 예정이다. 원화 입출금 서비스는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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