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당으로 고 자기자본비율 해소할 듯[더팩트|이지선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지난해 당기순이익 3074억 원을 시현했다.
29일 한국씨티은행은 지난해에 1조2167억 원의 총수익과 307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에 기록한 총수익 1조2033억 원, 당기순이익 2437억 원에 비해 1.1%, 26.3% 각각 증가한 수치다.
다만 이자수익은 전년동기대비 6.3% 감소한 992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카드관련 지급수수료에 대한 회계처리 변경 때문이다.
총자산이익률(ROA)는 0.6%, 총자본이익률(ROE)은 4.71%를 기록했다.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8.93%로 높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은 8000억 원이 넘는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또한 2018년 결산배당으로는 보통주 기준으로 주당 385원을 책정해 총 1225억 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순이익의 배가 넘는 배당을 결정하면서 '국부유출' 논란이 제기되지만 이는 자본을 줄여 건전성지표를 높이기 위한 수순이라는 업계 시각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28일 열린 정무위원회에서 씨티은행의 고배당 논란과 관련해 "한국씨티가 과거에 많은 돈을 들여와 BIS비율이 높은 상태"라며 "배당을 제한할 근거가 마땅히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한국씨티은행은 지난 3월 8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후보로 추천된 한상용 중앙대학교 명예교수, 안병찬 전 명지대학교 객원교수, 이미현 연세대학교 교수를 각각 임기 1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선임했으며, 정민주 전 BNK 금융지주 부사장을 임기 2년의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