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1분기 실적 부진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더팩트 DB |
2분기 실적 개선 가능…매수 전략 유효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 부진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으며 업황 바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7일 삼성전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만2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전날 자율공시를 통해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을 알렸다"며 "공시를 통해 실적 전망치에 대한 기준점을 제시하는 것은 처음인데,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고 실적 발표 시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켜준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10% 하향 조정했다. 그는 "반도체 부문에서 메모리 가격이 급격히 하락해 수익성이 더욱 악화됐고, 일부 제품에서 불량으로 인한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기존 예상 수준의 적자가 발생하는 가운데, IM 부문은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1분기 수익성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다만 2분기부터 실적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존의 의견은 유지했다. 이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에서는 메모리 가격 하락폭이 다소 완화돼 출하량이 증가하면서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부분에 대해서는 OLED 부진이 지속되겠지만 LCD 패널 가격 안정으로 영업적자폭을 줄이고, iM 부문에서는 견조한 스마트폰 판매로 실적 개선세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불어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는 기미가 엿보이고, 스마트폰 사업도 3년 만에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 있어서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