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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례적 '어닝 쇼크' 예고한 이유는?
입력: 2019.03.27 00:00 / 수정: 2019.03.27 00:00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는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공시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 '어닝쇼크' 얼마나 이어질까

[더팩트ㅣ서민지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어닝 쇼크'를 예고하면서 업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이번처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별도의 설명자료를 낸 것은 이례적 행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자율공시를 통해 "당초 예상 대비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로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 사업이 LCD 패널의 비수기 속 중국 패널업체 캐파 증설로 인한 공급 증가로 예상보다 가격 하락폭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플렉서블 OLED 대형 고객사 수요 감소 및 저온폴리실리콘(LTPS) LCD와의 가격 경쟁이 지속된 점도 수익성 악화 요인으로 꼽았다.

메모리 사업 또한 비수기에 따른 전반적인 수요가 약세인 데다 주요 제품들의 가격 하락폭이 전망 대비 일부 확대될 것으로 봤다.

실제 삼성전자의 실적 전망은 어둡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은 7조98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98%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전망치로는 2~3분기에도 영업익 10조 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례적 공시에 대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이례적 공시에 대해 실적 부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어 선제적 대응을 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팩트 DB

삼성전자가 다음 달 5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이례적 공시를 한 만큼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실적 둔화가 일시적으로 끝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이어질 실적 부진에 대한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기대치 하회 이슈가 일시적이기보다 지속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메모리 업황 내 공급증가 속도는 끝없는 재고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메모리 다운사이클에서 제품 가격 하락이 탄력적으로 수요 증가를 촉진시키며 저점을 앞당겨 왔다면 이번 사이클에서는 그 원리가 동작하고 있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디스플레이 역시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에도 애플의 주문 감소가 실적 부진을 야기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애플의 신제품 효과가 기대되지만 반대로 갤럭시 플래그쉽 모델에서의 수익성 감소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IM(IT·모바일) 사업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주주환원 정책이 축소될 가능성도 감지된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실적 둔화는 성장주적 가치의 퇴색이라는 1차원적 해석 외에도 방어주적 가치 증대에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부정적 중첩 효과를 가진다"며 "이는 2020년까지 3개년 주주환원 정책의 기반이 되는 잉여현금흐름(FCF)이 급격히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만약 장기 성장을 위한 투자 확대를 모색할 경우 2조4000억 원씩 지급되는 분기 배당 이외에 추가 주주환원 지급 가능성은 크게 제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실적 우려에 대해 "어려운 경영여건 개선을 위해 단기적으로는 기술리더십을 기반으로 제품 차별화를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리소스 운용을 통한 원가경쟁력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주력 사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전략적 R&D 투자 등 핵심역량 강화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jisseo@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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