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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사장, 실적 부진에 성추행 논란 딛고 재선임 될까
입력: 2019.03.27 06:03 / 수정: 2019.03.28 13:03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릴 주총에서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지난해 실적 부진에 따른 책임론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28일 열릴 주총에서 어떤 대안을 내놓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에쓰오일 제공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比 50.4% 감소한 6806억 원, 책임론 대두

[더팩트 | 이한림 기자] 정유회사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절반 가량 줄어든 가운데 3년째 회사를 이끌고 있는 오스만 알 감디 에쓰오일 사장이 이번 주주총회를 통해 어떤 대안을 제시할지 주목되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무혐의로 끝났지만 올초 한차례 성추행 논란을 겪기도 했던 알 감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무리없이 통과될지 관심을 모은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회사 에쓰오일은 오는 28일 서울 마포구 에쓰오일 본사 사옥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한다. 에쓰오일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이번 주총에 ▲제무재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5개의 안건을 상정했다.

관심을 모으는 안건은 제무재표 승인과 이사 선임의 건이다. 에쓰오일의 제무재표에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내용이 담겨있고, 에쓰오일 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회사 아람코에서 근무하다 2016년부터 에쓰오일 대표이사로 취임한 알 감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 에쓰오일의 이사 임기는 1년이다.

에쓰오일은 2018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잠정 집계한 결과 2017년보다 50.4% 감소한 6806억 원, 당기순이익은 같은기간 73.2% 줄어든 3340억 원이었다고 지난 1월 28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2017년보다 21% 증가한 25조4633억 원을 기록했으나 국제 유가 하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영향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한 모습이다.

특히 에쓰오일의 지난해 실적 부진은 이사회에서 주주들에게 중간배당을 포함한 지난해 총 배당으로 1주당 75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원인을 제공하며 4년 만의 '배당 쇼크'로 이어진 결과를 초래하기도 했다. 이는 배당성향 34%로 알 감디 사장 부임 후 배당성향을 40~50%대를 상회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에쓰오일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06억 원으로 2017년 대비 50.4% 감소했다. 오스만 알 감디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인 2017년 실적에서 전년대비 41.4% 오른 1조4625억 원을 기록한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결과다. /더팩트DB
에쓰오일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6806억 원으로 2017년 대비 50.4% 감소했다. 오스만 알 감디 사장 취임 후 첫 성적표인 2017년 실적에서 전년대비 41.4% 오른 1조4625억 원을 기록한 것과 상당히 대조적인 결과다. /더팩트DB

알 감디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알 감디 사장이 회사의 수장으로써 지난해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쓰오일의 지난해 실적은 알 감디 사장이 2016년 9월 에쓰오일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뒤 첫 연간 성적표인 2017년 연간 실적에서 전년보다 영업이익이 무려 41.4% 늘어난 1조4625억 원을 기록하며 주주들의 큰 지지를 받아왔던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또한 알 감디 사장이 검찰 조사 결과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올초 한 차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던 것도 그가 이번 주총을 통해 주주들의 지지를 또다시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알 감디 사장이 그간 한국이름 '오수만'을 내새우며 공식 석상에 한복을 입고 등장하는 등 친한국적인 모습을 보여왔고, 지난해 12월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18년 한국의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최고경영자상을 수상하는 등 주주들이 반길만한 경영자로서의 이미지가 좋았기 때문에 올초 성추행 논란은 주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왔던 사안이다.

알 감디 사장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의 한 호텔에서 여성 손님의 신체를 만진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올해 1월에서야 뒤늦게 알려지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당시 경찰은 기소의견으로 알 감디 사장을 검찰에 송치했고, 에쓰오일 측은 알 감디 사장이 피해 여성을 아는 사람과 착각해 만졌다고 진술했고 추후 합의를 통해 피해자가 검찰에 처벌 불원서도 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알 감디 사장의 성추행 논란은 검찰 조사 결과 '혐의 없음' 처분을 받고 성추행 논란은 일단락된 상황이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는 지난 5일 알 감디 사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해 "두 사람은 모르는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피해자가 알 감디 사장과 오해를 풀고 합의한 점 등을 근거로 성추행 혐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내리며 불기소 처분했다. 하지만 성추행 구설수에 올라 망신살을 뻗치고 말았다.

2kuns@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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