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인·기관 '팔자' 기조에 약 2% 급락[더팩트ㅣ지예은 기자] 코스피가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 확대로 2140선까지 밀려났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2.09포인트(1.92%) 내린 2144.86에 거래를 마쳤다. 전장보다 28.15포인트(1.29%) 내린 2158.80에 출발한 지수는 지속적으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모두 급락했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미 국채 장·단기 금리가 역전하며 경기 침체 공포가 불거진 탓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77%, 스탠더드앤드푸어스 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90%, -2.50% 하락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22일 발표된 독일과 미국의 제조업 지표가 부진해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졌고 이를 빌미로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국내 증시는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회의 이후 경기 둔화 이슈 영향을 받고 있는데다가 미국 증시가 하락한 만큼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쌍끌이 매도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91억 원, 2242억 원어치를 내던지며 낙폭을 키웠다. 개인은 2700억 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방어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 지수는 대부분 내림세였다. 반도체와반도체장비, 화학, 자동차부품, IT서비스, 제약, 건설, 식품, 기계 등이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모두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26%)와 SK하이닉스(-4.20%), 삼성전자우선주(-3.57%), LG화학(-3.29%), 현대차(-2.83%) 등이 큰 폭 하락했다.
셀트리온(-0.75%)과 삼성바이오로직스(-0.74%), LG생활건강(-0.43%), 네이버(-0.79%) 등은 소폭 내렸다. 반면 SK텔레콤은 전장보다 1000원(0.40%) 오른 25만3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선방했다.
코스닥도 2%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6.76포인트(2.25%) 내린 727.21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10.46포인트(1.41%) 내린 733.51로 개장한 지수는 내림세를 유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과 기관은 365억 원, 792억 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223억 원을 사들였으나 지수에 힘을 보태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