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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사 '착한 투자' SRI펀드 출시 활발…'수익 효자' 역할 톡톡
입력: 2019.03.25 14:37 / 수정: 2019.03.25 14:40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주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SRI펀드 출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더팩트 DB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확대와 기관 투자자들의 주주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사회책임투자(SRI)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SRI펀드 출시에 속도를 붙이고 있다. /더팩트 DB

책임투자 중요성 부각…석 달간 494억 원 유입

[더팩트ㅣ지예은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착한 기업 투자'로 통하는 사회책임투자(SRI) 펀드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스튜어드십코드 도입이 확대되고 기관 투자자들의 주주행동주의 바람이 거세지면서 SRI펀드 상품이 수익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설정액 10억 원 이상 국내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한 SRI펀드 26개의 설정액은 총 3549억 원(21일 기준)으로 최근 3개월 동안 494억 원 늘었다. 반면 동기간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 펀드는 각각 4824억 원, 4951억 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SRI펀드는 매출이나 수익성 같은 재무 요소 외에도 등 친환경, 사회 기여 등 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ESG) 관련 요소를 고려해 투자 기업을 골라 담는 상품이다.

최근 3개월간 평균 수익률은 7.57%로 연초 증시 강세로 성과를 낸 국내 액티브 주식형 펀드(7.96%)와 비슷한 수준이다. 상품별로 보면 '이스트스프링글로벌리더스증권자투자신탁(15.56%), 'KB주주가치포커스증권투자신탁(14.54%), 'ABL액티브SRI증권자투자신탁(10.44%) 등은 10%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증권가에서는 스튜어드십코드 활성화와 행동주의의 부각으로 SRI펀드에 대한 관심이 늘어날 것이라며 주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처럼 사회책임투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해당 시장이 앞으로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에 최근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SRI펀드를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KTB자산운용은 지난 20일 'KTB지배구조1등주펀드'를 출시했다. 해당 펀드는 ESG 부문이 우수한 국내 성장주와 가치주에 70% 이상, 나머지 30%는 적극적인 주주 관여를 통해 기업가치를 높일 수 있는 종목에 투자된다.

지난해 말부터 해당 펀드 출시를 준비해온 KTB자산운용은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의 리서치를 활용해 투자기업의 지배구조를 정밀 분석하고 회사 경영진 미팅·의결권 행사·주주제안 등을 통해 기업가치 향상에 나설 계획이다.

KTB자산운용(왼쪽)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ESG관련 SRI펀드인 KTB지배구조1등주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를 각각 출시했다. /더팩트 DB
KTB자산운용(왼쪽)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이달 ESG관련 SRI펀드인 'KTB지배구조1등주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를 각각 출시했다. /더팩트 DB

펀드 운용을 맡은 양승후 KT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글로벌 최하위권으로, 사회책임투자 확대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최근 주요 연기금의 사회책임투자 비중 확대 정책을 볼 때 국내 시장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최근 ESG관련 세계 각국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하는 '한국투자글로벌착한기업ESG펀드'를 출시했다. ESG와의 관련성을 측정하는 ESG 등급, 지속 가능한 영향력을 계량화한 수치 등을 고려해 ETF를 편입하는 방식이다.

최민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멀티전략본부 팀장은 "ESG 투자는 미세먼지, 여성리더십, 스튜어드십코드 등 사회적 이슈가 부각되며 이른바 '착한 기업의 성장'이라는 시대적 흐름의 결과"라며 "이미 유럽과 미국 등 선진시장에서 검증된 투자분야로 자리잡은 만큼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성도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ESG투자의 일환으로 올해 상반기 내에 미국 운용사 SSGA와 함께 여성의 사회적 참여 비중이 큰 외국 기업에 투자하는 ETF도 상장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김재은 연구원은 "2016년 이후 SRI펀드 설정액과 수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며 "스튜어드십 코드 활성화를 통한 주주관여와 행동주의 펀드를 통한 주주권행사가 SRI펀드에 대한 관심 증가로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사회책임 관련 투자금액의 증가세도 전망했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도 "SRI펀드의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기업과 대화 등을 통해 기업의 변화를 유도해 기업가치를 증진하는 것"이라며 "최근 주주제안을 비롯한 사회책임투자 활동 증가는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투자환경을 제공하는데 이는 특히 SRI펀드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i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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