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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 CAR] '쏘나타', '펀(Fun)한' 주행보다 '편한' 운전을 원하는 당신에게(영상)
입력: 2019.03.25 06:00 / 수정: 2019.03.25 06:00
현대자동차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가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지난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출시한 '신형 쏘나타'의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신형 쏘나타, 상급 모델 뛰어넘은 편의사양

[더팩트 | 서재근 기자]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 대수 850만 대를 넘어선 중형 세단.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쏘나타'가 세운 기록이다.

지난 1985년 1세대 모델이 국내 완성차 시장에 첫 발을 내디딘 이후 35년의 세월 동안 '국민차'라는 수식어를 탄생시켰던 쏘나타가 지난 2014년 3월 7세대 모델 출시 이후 5년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신형 쏘나타의 신차 발표회 및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더 이상 '국민차', '아빠차'가 아니어도 좋다"(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택시 모델 없이도 (국내 시장에서) 7만 대를 판매할 것이다"(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

자사를 대표하는 중형 세단의 새 모델 출시를 선언하는 이날 현대차 경영진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는 최근 몇 년 동안 치러진 그 어떤 신차의 데뷔무대 때보다 긴장감과 설램, 자신감이 뭍어났다.

수백여 명의 취재진 앞에서 신차의 흥행을 자신하는 경영진의 포부만큼이나 신형 쏘나타는 생김새부터 기존 모델과 180도 달라졌다. 차량의 눈매와 전반적인 실루엣이 전달하는 첫인상부터 날렵하다는 이미지가 강하게 전달된다. 이는 차체 크기의 변화와 무관하지 않다. 신형 쏘나타는 기존 모델(뉴 라이즈)과 비교해 전고가 30m 낮아진 반면 휠베이스와 전장이 각각 35mm, 45mm씩 늘어났다.

옆에서 또는 45도 각도에서 바라본 신형 쏘나타의 (정)측면 실루엣은 상위 모델인 '그랜저'와 꽤 많이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수평 배열을 강조한 후면 디자인은 안정감과 더불어 차량의 스포티한 이미지를 잘 살린다.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에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를 최초로 적용했다. /서재근 기자
현대차는 신형 쏘나타의 주간주행등에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를 최초로 적용했다. /서재근 기자

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았던 신형 쏘나타의 전면부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기호에 따라 평가의 호불호가 나뉠 것 같다. 신형 쏘나타의 주간주행등(DRL)의 경우 비점등 시 크롬 재질로 보이지만, 점등 시에는 램프로 변환돼 빛이 투과되는 '히든라이팅 램프'가 최초로 적용됐다. 첨단 기술력에 대한 신기함을 느끼는 것도 잠시, 행사장에 모인 기자들의 입에서는 새로 적용된 램프 디자인에 대한 엇갈린 평가가 나왔다.

이미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메기의 수염을 연상하게 한다'는 평가가 나왔던 것처럼 길게 뻗은 히든라이팅 램프의 디자인을 두고 "참신하다"는 쪽과 "부자연스럽다"는 관전평이 공존했다. 그러나 디자인에 관한 평가는 사람의 주관이 깊게 관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인 만큼 차량의 구매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실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형 쏘나타의 가장 큰 변화는 차량의 '밖'보다 '안'에서 훨씬 뚜렷하게 느껴진다. 블랙 원톤과 네이비 투톤, 그레이지 투톤, 카멜 투톤 등 4개의 내장 색상과 더불어 지난해말 출시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에 적용된 버튼식 전자식변속레버(SBW), 12.3인치 디지털 LCD계기판 등은 매우 인상적이다.

신형 쏘나타에는 현재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K9을 제외하고 제네시스 G90에도 탑재되지 않은 12.3인치 디지털 LCD계기판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주행 중 후측방 모니터(위쪽)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실행한 모습 /서재근 기자
신형 쏘나타에는 현재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K9'을 제외하고 제네시스 'G90'에도 탑재되지 않은 12.3인치 디지털 LCD계기판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주행 중 후측방 모니터(위쪽)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기능을 실행한 모습 /서재근 기자

특히, 12.3인치 디지털 LCD계기판의 경우 현재 기아차의 플래그십 세단 '더 K9'을 제외하고 제네시스 'G90'에도 탑재되지 않은 최신 기술로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작동하면 해당 방향의 후측방 영상을 클러스터 화면을 통해 보여주는 후측방 모니터(BVM) 등은 중형 세단의 변신이라고 하기엔 파격적이라는 인상까지 심어준다.

이 외에도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차량의 문을 열거나 시동을 거는 '디지털 키'와 차량 공유 기능에 활용되는 개인화 프로필은 물론 빌트인캠, 음성인식 공조제어, 보스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프리미엄 고성능 타이어 '피렐리 P-zero', 카카오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카카오 i'를 활용한 음성 인식 서비스 등은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에 얼마만큼의 공을 들였는지를 실감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현대기아차에서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반)자율주행 기능 역시 핸들에서 손을 놓고 주행할 수 있는 시간부터 차선의 중앙을 안정적이게 유지하는 정도까지 기아차의 최상위 모델 이상의 성능을 보여준다.

실내 공간에 대한 부분 역시 합격점을 주기에 충분하다. 늘어난 휠베이스 덕분에 준대형 세단과 비교해도 모자람 없는 공간 활용성을 뽐낸다.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뒷자리에 앉았을 때 주먹 2개가 들어갈 정도의 무릎공간이 확보된다. 연비 역시 왕복 146km 구간을 달리면서 급가속, 급제동을 반복했음에도 평균 ℓ당 13.5~14km를 유지했다.

신형 쏘나타의 경우 뒷좌석에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주먹 2개가 들어갈 정도의 무릎공간이 확보된다. /서재근 기자
신형 쏘나타의 경우 뒷좌석에 신장 180cm의 성인 남성이 앉았을 때 주먹 2개가 들어갈 정도의 무릎공간이 확보된다. /서재근 기자

물론 아쉬운 요소도 있다. 바로 '주행 성능'이다. 이날 시승행사에서 전면부 디자인을 두고 호평과 아쉬운 평가가 공존한 반면, 주행 성능 부분에서는 "아쉽다"는 평가 비중이 훨씬 높았다. 이날 시승차량은 스마트스트림 G2.0 CVVL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 2.0 가솔린 모델이었다. 차량의 제원상 최대 토크는 20.0㎏f·m, 최고 출력은 160마력이다.

주행모드를 바꿀 때마다 12.3인치 대형 디지털 계기판의 그래픽이 화려하게 바뀌면서 운전자의 눈을 즐겁게 해주기는 하지만, '스포츠 모드'에서조차 역동적이고, 기민한 가속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가속페달을 힘껏 밟았을 때 엔진 회전수와 가속이 '정비례'한다는 느낌보다 한 템포 더디게 속력이 올라가는데 그 느낌이 마치 터보엔진을 장착한 차량에서 느낄 수 있는 '터보렉' 현상과 묘하게 닮았다.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의 정체성에 관해 "각종 첨단 기술로 무장, 도로 위 풍경을 바꿀 스마트 모빌리티 디바이스"라고 요약했다. 회사 측의 설명대로 신형 쏘나타는 최상위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최신 기술이 집약됐다. 당신이 달리는 재미보다 발전된 기술력이 선사하는 '편안하고 편리한' 운전을 추구한다면, 신형 쏘나타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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