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가 21일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컨퍼런스'에서 유방암치료제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전경/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3년 추적 전체 생존율(OS) 및 무사건 생존율(EFS) 공개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유방암 치료제인 온트루잔트(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투약 완료 후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한 가운데, 유럽시장에서 꾸준히 성과를 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철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상의학본부장 전무는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통해 더 많은 환자들이 바이오의약품의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라며, 이번 3년 추적 임상결과 데이터가 온트루잔트 처방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온트루잔트는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이다.

이번에 발표된 임상결과는 기존 임상시험 이후 5년간 진행되는 추적 관찰 중 최초 3년 간의 결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컨퍼런스'에서 21일 포스터 세션 발표를 통해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임상에 참여한 환자는 기존 임상시험을 완료한 환자 중 추적 관찰 임상시험에 대해 동의를 한 9개 국가의 367명이다. 이들을 추적 관찰한 평균 기간은 온트루잔트를 투여 받은 환자군은 40.8개월, 허셉틴을 투여 받은 환자군은 40.5개월이었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두 군의 추적 3년 간 전체 생존율(OS: Overall survival)과 무사건 생존율(EFS: Event-free survival)3)을 비교 했다.

전체 생존율(OS)는 온트루잔트 군은 97.0%, 허셉틴 군은 93.6% 였고, 무사건 생존율(EFS)은 온트루잔트 군은 92.5%, 허셉틴 군은 86.3%로 확인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유럽 등 세계 주요 시장에 진출하면서 오리지널 의약품 제약사들과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며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틈새시장을 노린다는 전략으로, 최근 유럽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전 세계적으로 한국 바이오기업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21일 '제16회 세인트갈렌 국제 유방암 컨퍼런스'에서 온트루잔트의 3년 추적 임상결과를 공개했다고 22일 밝혔다. 유방암 치료제 '온트루잔트' 제품 이미지 /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글로벌 제약사 MSD를 통해 판매하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각종 입찰 수주에 성공하며 판매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 9월 프랑스 병원 연합체 입찰기관 4곳에서 총 1270만 유로(약 160억 원) 규모의 공급 계약을 수주했고, 그 중 수주 규모가 가장 큰 유니하(Uni-HA)에서의 발주 건은 최근 2021년까지 계약을 연장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덴마크에서는 공식 입찰기관 앰그로스(AMGROS)에서 발주한 국가 전체 입찰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총 2억2700만 파운드(약 3300억 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 입찰 시장에서 경쟁사 제품들과 함께 판매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한국에서도 온트루잔트 판매 허가를 받았으며, 한국에서는 대웅제약을 통해 삼페넷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기존 150mg 이외에 420mg 대용량 제품의 판매 허가를 받았다.

jsy@tf.co.kr